굿으로 읽는 불교의례 - 영산재(靈山齋)를 중심으로 (몸의 종교와 마음의 종교, 풀이와 놀이로 본 영산재, 굿과 영산재의 의례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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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굿으로 읽는 불교의례 - 영산재(靈山齋)를 중심으로 (몸의 종교와 마음의 종교, 풀이와 놀이로 본 영산재, 굿과 영산재의 의례구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굿으로 읽는 불교의례-영산재를 중심으로-



1. 몸의 종교와 마음의 종교

2. 풀이와 놀이로 본 영산재

3. 굿과 영산재의 의례구조
 3.1. 안차비와 바깥차비 그리고 장엄의 미학
 3.2. 영산재의 괘불
 3.3. 굿과 닮아 있는 영산재의 절차
  3.3.1. 씻김과 관욕
  3.3.2. 부정거리와 신중작법(神衆作法)
  3.3.3. 공수와 상단권공
  3.3.4. 오신(娛神)과 시식(施食)
  3.3.5. 음복과 식당작법(食堂作法)

4. 맺는 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산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화려하고 풍부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불교의례의 대부분은 민속의례와 만나 습합되고 풍부해진다. 그 가운데서도 천도의례로서의 영산재는 굿의 표현양식과 절차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많아 이 둘을 비교하여 영산재만의 고유한 의례로서의 특성과 구조를 드러내보이려고 하였다.

본문내용

굿은 공수를 얻기까지의 놀이적 과정이 간소화되거나 생략되어 문제의 답을 얻는데 초점을 두는 실용화의 경향을 보인다.
3.3.4. 오신(娛神)과 시식(施食)
영산재의 시식은 영혼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절차이다. 이 의식은 망인을 위하여 재(齋)를 올린 뒤에 행하거나 망인의 제삿날과 명절날에 행한다. 조상숭배라는 의미와 형식이 유교의 제사에서 가져온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상 유교에는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상이 없으며 다만 추념할 뿐이다. 그러니 그보다 오랜 전통에서 망자와 만나는 형식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불교 역시 그 근본적인 사상에는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원불교 제2대종법사 송규(宋奎)도 죽은 영혼을 위해 제상에 음식을 차려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제단에 음식을 차리는 것은 그 관계자의 정성을 바치는 한 형식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영혼이 흠향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송규, 『정산종사법어』, (서울: 정화사, 1972), 예도편 참조.
결국 망자의 영혼을 설정하고 음식을 통해 망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굿의 전통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귀신은 대접받기를 좋아한다. 이러한 생각이 바로 굿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 숨은 세계를 대표하는 상징이 귀신이며, 이 숨은 세계와 화목하지 않으면 삶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믿어 귀신과 관계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 바로 굿인데 귀신을 인간과 같이 몸을 지니고 배고파하며 놀기 좋아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만 시식은 망인에게 제사음식을 대접하고 불교의 법문을 직접 일러주고 경전을 읽으면서 염불하는 제사의 예라는 점에서 다르다.
어느 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유포되어 이 의식이 행하여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도 각 사찰에서 참고하고 따르는 시식의문(施食儀文)의 내용을 보면 모든 귀신들과 지옥에서 괴로움을 받는 중생들과 모든 중음신(中陰神)들이 법회에 내림할 것을 권하고, 모든 귀신들이 한 소리에 미혹으로부터 깨어나 평등하게 음식을 받아먹고 청정한 신심으로 법을 들으면 모두 해탈을 얻는다고 하였다. 편집부,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서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시식의문(施食儀文) 항목 참조.
시식은 귀신을 법회에 초청하는 매개가 음식이라는 점에서는 굿이요, 평등하게 음식을 받아먹고 청정한 신심으로 법을 듣는다는 점에서는 한 차원 더 나아가 우주적인 보편성을 담아낸 민속불교의례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3.3.5. 음복과 식당작법(食堂作法)
음복이 굿 또는 제사를 지낸 후에 진설했던 음식을 의례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나누어 먹는 것인 것처럼 식당작법은 상단권공에 올렸던 공양물을 대중이 다 같이 나누어 먹는 대중공양이다. 불교에서는 공양의 의미를 사람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생명 즉 중생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연기론적 생명관에 기초해 있다. 홍윤식, 앞의 책, (서울: 대원사, 2001), 94~95쪽 참조.
민간에 남아있는 고수레와 같은 관습이 이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보겠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굿에서는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며, 굿의 놀이적 측면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풀이의 굿에서 놀이의 굿이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잔치다. 이런 의미에서 굿이나 영산재나 하나의 잔치다. 이렇게 함께 음식을 나눔으로 해서 굿과 영산재에 참여하는 굿중 혹은 일반 신도가 객으로 의례를 참관하는 것이 아닌 의례의 주인이 됨을 확인하는 것이다.
풀이와 놀이의 관점에서 보면 음복과 식당작법은 서로 다른 방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잔치로서의 음복은 고대 제천의식으로부터 시작된 신을 만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음식가무의 한 형식이다. 재차에 의하면 귀신에게 올렸던 음식을 나누는 것이지만 굿 전체로 보면 의례가 진행되는 한편에서는 먹고 마시는 놀이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탈을 허용하는 장치가 곧 잔치라는 굿의 한 형식이고 신을 만나는 초월의 방식으로서의 놀이다. 반면에 공양은 상단권공에서의 깨달음을 나누는 것이며 보살행으로서의 보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는 것으로 볼 때, 풀이의 방향성을 지닌다고 보겠다.
4. 맺는 말
영산재는 장엄과 작법이라는 불교의 핵심적인 미학을 구현하면서도 가무를 통해 황홀경에 이르는 굿의 원리와 문화적 자산이 그 바탕에 깔려있음을 보았다. 장엄과 작법이 보리심이라는 수행의 성취를 일반 대중과 나누는 보살행과 같은 차원이라면 이는 마음에서 몸으로, 숨은 세계에서 드러난 세계로 이동하는 굿에서의 풀이에 해당하며, 굿에서의 비손이라는 작은 규모의 의례가 가무가 동반된 굿의 생략형이라면 안차비에서 바깥차비로의 이동은 원형적인 구조가 확장되어 베풀어진 것이다. 결국 가무를 중심으로 하는 굿이 몸과 관련한 표현문화의 자산을 축적하고 영향을 주었다면 불교의례로서의 영산재는 마음과 관련하여 깨달음을 공유하는 행위로서의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의례가 하나의 이벤트로 확장된다 하더라도 여법(如法)한 틀을 갖추는 격(格)의 문화로 이를 발전시켰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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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풍, 『한국축제의 본질』, (서울: 국학자료원-관동민속학 제3집,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미술대사전 용어편』, (서울: 한국사전연구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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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서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지안스님, 「사찰 야외법회 위해 제작된 괘불」, 『불교신문 2013.01.29』, (서울: 불교신문사, 2013)
이두현, 『한국무속과 연극』,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1996)
송규, 『정산종사법어』, (서울: 정화사, 1972)

키워드

불교의례,   영산재,   굿,   민속불교,   장엄,   무속,   풀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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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4.12.24
  • 저작시기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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