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담백한, 그러나 싱겁지 않은 - 남정일헌(南貞一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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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담백한, 그러나 싱겁지 않은 - 남정일헌(南貞一軒)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소박한, 담백한, 그러나 싱겁지 않은 - 남정일헌(南貞一軒)


Ⅰ. 서론
1. 남정일헌의 생애에 관한 짧은 이야기
2. 『貞一軒詩集』

Ⅱ. 본론 - 정일헌의 작품 세계
1. 형식론
2. 소재론
3. 주제론
4. 산문 - “제문 척숙모 숙인 파평 윤씨를 제사하는 글”

Ⅲ. 결론 - 비평 및 감상
#. 곰삯은 그리움을 시로 표현한 인생
#.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며

Ⅳ. 참고 문헌

본문내용

길로 달려가니
夏畦齊郭摠滔滔 고생살이 모두가 세차기만 했구나
傾危到處蜀山路 곳곳마다 위태로운 촉산의 길이요
飜覆常時巫峽濤 언제나 뒤집히는 무협의 파도
見害方知胸棘 고난을 겪고서야 아픔을 알게 되니
結歡誰測笑中刀 기쁨 속에 칼 있을 줄 누가 알리오
杜門跡猶侵苦 문 걸고 숨어 사나 괴롭기만 하니
思入仙源學種桃 무릉도원 찾아가서 복숭아나 심을까
- 세상살이의 괴로움 (行路難)
“공적서정의 시세계에서 그녀는 시부모에의 헌신과 양자에의 거듭된 다짐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모습을 수용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였었다. 그러나 이 시의 개별서정의 세계에서 그녀는 청상과부로서 겪었던 삶의 고단함과 피해의식을 토로하고 있어서 앞의 공적 서정의 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개별서정의 세계에서는 여성들이 가부장제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이면에서 겪은 상처가 정한의 세계를 형상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남성적 관점에서는 퇴출당하는 여성적 영역이고, 여성한시의 가장 절실한 소재영역을 구성하는 것이다. 결국 사대부가의 부녀들의 경우 앞의 공적 세계와 이 개별서정의 세계가 안팎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혜순 외 『한국 고전 여성 작가 연구』, 태학사(1999), 230쪽
(10) 기타
다음의 시들은 위의 분류와는 조금 다른 영역의 것이나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녔기에 기타영역에서 간단히 다루어 보았다.
① <시동생 부부를 서울 집으로 이사 보내며> : 갓 시집 왔을 무렵 여덟 살이었던 시동생이 어느덧 장성하여 아내를 맞아 분가하는 날을 맞아 시동생에 대한 기특함과 이별에 대한 서운함이 드러나는 시이다.
② <보배 같은 여종을 추억하며> : 유능한 여종을 보배에 빗대어 나타내었다.
③ <시누이께>, <시동생에게>, <앞의 운을 써서 시동생에게 답함>은 각각 시누이와 시동생과 주고 받은 시에 대한 감흥을 드러낸다. 주목할 점은 <앞의 운을 써서 시동생에게 답함>이라는 시의 결구인데, 정일헌의 시의 수준이 얼마나 수준급이었는가를 알게 한다.
人或致疑非我製 남들은 간혹 내가 지은 것이 아닌 줄 의심하기에
從今誓不以詩誇 이제부턴 시 지어 자랑하지 않기로 맹서한다오
④ <하늘을 기움 補天> : 저월 20일 중국 강동 지방에서 행해지는 일종의 풍속인 보천천(補天穿)을 소재로 하였다. 임금을 하늘에 비유하여 진정으로 하늘인 임금을 기워야 할 것은 어진 신하임을 피력한다.
⑤ <오악 五岳> : 단군 조선과 기자의 8조법 등을 이야기하며 당대의 태평성대를 다시 구가할 것을 노래하였다.
⑥ <변방의 노래 塞下曲>: 오랑캐와의 전쟁으로 희생당한 변방 군사들의 애환과 한을 그렸다.
4. 산문 - “제문 척숙모 숙인 파평 윤씨를 제사하는 글”
정일헌의 유일한 산문 작품으로 알려진 이 글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대신하여 길러주신 외숙모의 돌아가심을 슬퍼하고 옛일을 추억하는 글이다. 워낙 어린 나이에 친어머니를 잃은 정일헌을 거두어 기른 것은 바로 진외척숙모였던 파평윤씨였다. 척숙모 역시 사덕을 갖춘 여인으로서 경전과 내칙에 두루 통하여 집안을 살피기를 현명히 하여 정일헌이 규범으로 삼기에 적절한 여인이었다. 항상 정일헌의 재주와 행동거지를 칭하하여 일컫기를 “아깝다, 내 딸의 재주와 행실이여. 재주와 행실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너는 대장부의 도량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너를 더욱 사랑하는 것이다.” 이혜순, 정하영 역편 『한국 고전 여성문학의 세계』, 이화여대 출판부(1998) ; 「남정일헌의 산문」
라 하였다. 이로써 척숙모는 정일헌의 학문과 문학적 재능을 적극적으로 격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Ⅲ. 결론 - 비평 및 감상
#. 곰삯은 그리움을 시로 표현한 인생
정일헌에게 있어 그리움은 소중한 사람의 부재가 원인이 된다. 어머니, 남편, 자식에 이르기까지 마치 예정된 수순을 밟듯 하나 둘 떠나간 소중한 사람들은 정일헌의 삶을 고달프게 했다. 세상에 홀로 남은 그녀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택한 것은 시(詩)였고 학문이었다. 항상 규방에 앉아 신세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았고 그것을 시로 만들어 낼 줄 알았다. 규방에서 보이는 미물에서부터 사계절마다 찾아오는 명절을 통해 정일헌은 그리움을 달랠 줄 알았다. 비록 화려한 묘사나 심오한 철학이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겸허하면서도 삶의 성찰이 배어나는 정일헌의 시는 읽을수록 질리지 않는 감칠맛이 난다. 작은 일에 기뻐할 줄 알고 관심을 기울 일 줄 아는 정일헌의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씨가 시구 하나하나에 여실히 담겨있는 듯 하다.
#.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며
보고서를 쓰기 시작 하면서 나는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다. 다른 작가를 알아볼까 고민도 했었다. 이름조차 알려진 바가 없는 그야말로 미궁속의 여인 정일헌은 학계에 논문 전해지질 않았다. 너무도 없는 자료. 거의 대부분을 나름대로 꾸미고 여기저기서 가져다 붙여서 말을 만들어 내야 했다. 하지만 내가 끝까지 정일헌의 연구를 그만 둘 수 없었던 것은 처음에 느꼈던 감흥이 너무도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연히 읽었던 정일헌의 시 “섣달 그믐날의 감흥”은 내가 정일헌에게 매력을 느꼈던 계기가 되었다.
시간은 바삐바삐 재촉해 가니 / 어찌하여 가서는 돌아올 줄 모르는가
간단한 문구였지만 알 수 없는 공감은 곧 나로 하여금 정일헌에 관한 연구를 하게끔 부추겼다. 그러나 거듭 이야기하지만 너무도 자료는 한정되었기에 - 유일한 자료였던 <정일헌 시집>- 나는 난감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했기에, 그 시작이 나일수도 있을 거라는 허무맹랑한 오기로 덤벼보았다. 가장 걱정인 것은 나의 어줍잖은 시도가 오히려 정일헌의 작품에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손길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세월의 무관심과 잊고 지냄의 먼지를 털어내는 작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Ⅳ. 참고 문헌
貞一軒 , 『貞一軒詩集』, 牛溪文化財團 (1997)
이혜순 외 『한국 고전 여성 작가 연구』, 태학사 (1999)
이혜순, 정하영 역편 『한국 고전 여성문학의 세계』, 이화여대 출판부 (1998)
김지용, 김미란 역저 『한국 여류 한시의 세계』, 여강출판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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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2.05
  • 저작시기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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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95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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