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토크쇼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 - KBS 1TV 「아침마당」을 중심으로

소개글

텔레비전 토크쇼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 - KBS 1TV 「아침마당」을 중심으로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기호학

2. 이론적 고찰
　1) 텔레비전 텍스트의 이데올로기성
　2) 토크쇼의 개념 및 발달 과정
　3) 토크쇼 텍스트의 이데올로기성
　4) 이데올로기 분석 방법으로서의 기호학

3. 연구 문제 및 방법

4. 연구 결과

5. 결론

본문내용

째로 토크쇼는 성 이데올로기를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토크쇼 내에서 남녀 진행자의 역할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성적 불평등을 조장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토크쇼는 우리 사회에 내면화되고 자연화되어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하는 성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즉, 텔레비전 토크쇼는 우리 사회 내에 이미 만연해 있는 성이데올로기를 재현해 내는 동시에 그것을 강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성차별 이데올로기는 이들의 역할의 성격과 특징을 구분하는 성역할 이데올로기와 그들이 가치를 따로 매겨 남성에게는 가장으로서의 권위와 우월성을 강조하는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북돋우고, 반면 여성에게는 그녀들의 미모와 낭만, 사랑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결혼을 통해서만이 여성이 한 인간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도식을 가능케 하고자 가족과 가족 내에서의 현모양처형을 강조하는 이데올로기를 부각시킨다. 내용분석에서도 이러한 성 이데올로기는 많이 보여지고 있음을 위에서 살펴보았다. 아침 토크쇼에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은 아내가 가정을 위해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양보하고 그러한 아내를 남편이 아껴주는 모델로 가부장적 입장에서 이상적으로 설정하는 가정의 모습과 일치한다.
토크쇼 중에서도 여성 시청자를 주 타겟으로 하는 TV프로그램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주부대상 아침 토크쇼는 형식적으로는 여성 위주의,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그 해결 방식에 있어서 여성의 올바른 성역할과 여성상을 제시하기보다 여성의 문제나 정보를 개인의 일례로 국한 시키고 기존의 가부장적인 질서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수준에 그치는 점을 아침마당을 분석함으로써 찾아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아침 TV토크쇼에 내재된 여성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여성은 남성과 구별하여 보조적이고 부수적이라는 개념이다. 진행자든 초대 손님이든 여성이 존재하는 의미는 보조적이며 남성 의존적으로 성적 묘사의 대상일 뿐 프로그램 내에서의 주체적 시각이나 적극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 둘째, 천편일률적인 여성의 스테레오 타입이 존재한다. 권위주의적인 미디어 내에서 요구되는 여성의 전형적인 형태는 수동적이며 온건하고, 관계 지향적으로 묘사된다. TV미디어 속의 여성은 본인의 이름이나 직책보다는 남성과의 관계에서 규정되어 파생된 호칭과 역할에 익숙하며 TV미디어는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수동적 여성형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텔레비전과 같은 강력한 매체를 통하여 세상을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오늘날에 있어서 토크쇼의 이 같은 이데올로기는 인산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유사한 구조적인 방식으로 의미작용 과정을 자연스레 흡수함으로써, 일상으로 침투하여 불평등한 요소를 은폐하고 유지시키는 기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토크쇼는 - 거의 모든 이데올로기들이 그러하지만 -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집단 이데올로기를 그 안에 내포하고 있다. 한 사회 안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모순된 갈등집단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어쨌든 간에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식의 사회통합적인 이데올로기를 내포하고 있다. 갈등하고 다투는 것보다는 화합하고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서로 양보하여 타협하는 것이 우선임을 쇼 전반에 걸쳐서 발산하고 있다. 사실은 갈등하고 충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갈등과 충돌은 부정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여 얻은 결론이 더 우선한다고 하는 것은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일면 무책임한 집단이데올로기를 드러낸다. 이런 면은 토크쇼 또한 알튀세르가 이야기한 ISA적인 기능의 일환임을 드러낸다. 분석한 회에서 토크쇼의 진행자와 패널들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출연한 부부가 가진 표면적인 갈등에만 집착하여 거의 무조건 참고 화해하라는 식의 이야기로 대부분 마무리 한다. 어떻게든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며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식의 결론은 현재 한국에서 방영되는 아침 토크쇼들에서 거의 일관되게 보여지는 경향이다.
아마도 현재 가장 강력한 권력체가 있다면 그것은 매스미디어, 그중에서도 TV일 것이라는 말에 대해 반대를 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TV는 영상기호들로 강력한 의미구성을 가능케 하며 특히 사회 현실에 대한 지배적 이데올로기들을 담은 기호들을 사회로 방출함으로써 특정신화와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또 재생산하고 있다. 우리가 본고를 통틀어 연구한 토크쇼도 마찬가지다. 특히 TV토크쇼는 프로그램을 통틀어 일상적인 공간들과 분위기를 재현함으로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일상으로 침투하여 성공, 성, 집단이데올로기들을 우회적으로 방출하는 하나의 기호의 구조물이다. 따라서 토크쇼를 소재로 기호학적 분석작업을 하는 것은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신화 및 지배이데올로기를 밝혀내어 현실을 더 거시적이고 구조적으로 보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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