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경우 샤워실 커튼과 같은 세밀한 부분은 리메이크의 커튼이 보다 시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지만, 그로 인해 원작이 가지고 있던 심플한 공포의 매력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장 공들여 제작된 마리온 크레인의 살인 장면(샤워실 살인 장면)과 밀튼 아보가스트의 살인 장면은 원작의 충격과 공포가 왜 뛰어났는지를 알려주는 예를 보여준다. 원작의 살인 장면에 거칠지만 빠른 속도감으로 강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반면, 리메이크의 살인 장면은 마치 슬로우 모션을 편집한 느낌마저 드는 느릿느릿한 호흡이 눈에 거슬린다.
특히 죽기 직전 희생자가 보는 환상을 묘사한 듯한 무의미한 장면과 장면들 사이의 호흡을 망치는 추가 설명 장면들은 어떠한 장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예로 샤워실 살인 장면에서 ‘앤 헤이시’가 비명을 지르기 직전 깜짝 놀라는 추가장면과 ‘윌리엄 H. 메이시’의 살해 장면에 추가된 한번의 칼질이 원작이 가졌던 폭력효과의 흐름을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첨가된 무의미한 이미지들
또한 리메이크가 원작보다 훨씬 떨어지는 부분으로 배우들을 꼽을 수 있다. 어느 영화나 원작 배우들의 연기가 최악의 수준이 아닌 이상, 원작 배우들이 만들어 놓은 캐릭터의 잔상이 관객에게 남아 있기 마련인데 그런 잔상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선 그야말로 치밀한 캐스팅과 연기가 필요하다. 특히 원작 <싸이코>의 ‘안소니 퍼킨스’가 연기한 노먼 베이츠는 그 뛰어난 이중성으로 무장된 캐릭터 구현으로 공포 창출의 표본적인 연기라 불리니 이를 다시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빈스 본’이 연기한 노먼 베이츠는 ‘안소니 퍼킨스’의 모습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일단 ‘빈스 본’의 캐릭터 구현은 이중성보다는 정신이상자 노먼 베이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가 ‘앤 헤이시’의 모습을 훔쳐보며 자위 하는 장면이나, 말할 때 키득키득하는 웃음소리를 계속 내는 것은 관객에게는 “난 얘를 잔인하게 죽일 거야!! 너희는 그거 모르지?”라고 비웃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오리지널 노먼 베이츠의 모습에 감춰져 있던 교묘한 동성애적인 코드들이 ‘빈스 본’의 강건함과 폭력적인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가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추가) 샤워신에 대하여.
샤워 장면과 살인 장면은 여전히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인상적일 것인데,
히치콕 특유의 관음증으로 시작해서,
당시 섹시스타였던 자넷 리의 육체를 통해서 벗은 몸을 훔쳐본다는 성적인 쾌감을 느끼게 하고 있고, 곧바로 살인이 이뤄지며 그녀의 육체를 보일 듯 말 듯 담아내며 이 ‘본다’는 쾌감은 더 강렬해진다.
게다가 영화는 흉기가 마치 성기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서 성욕처럼 살인의 쾌감을 담아내고 있다. 비명은 살해를 당함으로써 외치게 되는 비명이기도 하지만 성적인 쾌감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신경질 적인 음악은 이 이상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살인이 마무리되고 순식간에 화면에서 빠져나간 살인자와
살해당한 여성이 손을 내밀며 천천히 쓰러지는 모습은 살해를 당한 여성의 잔혹한 모습이면서도 강렬한 성관계 이후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혼미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끝없이 들려지는 물소리와 물에 흘러내리는 피는 피이면서도 정액이기도 할 것 이다.
가장 완벽한 살해 장면이면서,
가장 강렬한 섹스 장면처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성적인 쾌감과 살인을 통한 쾌감에 항상 몰두했던 히치콕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일 것이고, 그 두 개의 쾌감이 다르면서도 동일한 쾌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또한 가장 공들여 제작된 마리온 크레인의 살인 장면(샤워실 살인 장면)과 밀튼 아보가스트의 살인 장면은 원작의 충격과 공포가 왜 뛰어났는지를 알려주는 예를 보여준다. 원작의 살인 장면에 거칠지만 빠른 속도감으로 강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반면, 리메이크의 살인 장면은 마치 슬로우 모션을 편집한 느낌마저 드는 느릿느릿한 호흡이 눈에 거슬린다.
특히 죽기 직전 희생자가 보는 환상을 묘사한 듯한 무의미한 장면과 장면들 사이의 호흡을 망치는 추가 설명 장면들은 어떠한 장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예로 샤워실 살인 장면에서 ‘앤 헤이시’가 비명을 지르기 직전 깜짝 놀라는 추가장면과 ‘윌리엄 H. 메이시’의 살해 장면에 추가된 한번의 칼질이 원작이 가졌던 폭력효과의 흐름을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첨가된 무의미한 이미지들
또한 리메이크가 원작보다 훨씬 떨어지는 부분으로 배우들을 꼽을 수 있다. 어느 영화나 원작 배우들의 연기가 최악의 수준이 아닌 이상, 원작 배우들이 만들어 놓은 캐릭터의 잔상이 관객에게 남아 있기 마련인데 그런 잔상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선 그야말로 치밀한 캐스팅과 연기가 필요하다. 특히 원작 <싸이코>의 ‘안소니 퍼킨스’가 연기한 노먼 베이츠는 그 뛰어난 이중성으로 무장된 캐릭터 구현으로 공포 창출의 표본적인 연기라 불리니 이를 다시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빈스 본’이 연기한 노먼 베이츠는 ‘안소니 퍼킨스’의 모습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일단 ‘빈스 본’의 캐릭터 구현은 이중성보다는 정신이상자 노먼 베이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가 ‘앤 헤이시’의 모습을 훔쳐보며 자위 하는 장면이나, 말할 때 키득키득하는 웃음소리를 계속 내는 것은 관객에게는 “난 얘를 잔인하게 죽일 거야!! 너희는 그거 모르지?”라고 비웃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오리지널 노먼 베이츠의 모습에 감춰져 있던 교묘한 동성애적인 코드들이 ‘빈스 본’의 강건함과 폭력적인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가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추가) 샤워신에 대하여.
샤워 장면과 살인 장면은 여전히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인상적일 것인데,
히치콕 특유의 관음증으로 시작해서,
당시 섹시스타였던 자넷 리의 육체를 통해서 벗은 몸을 훔쳐본다는 성적인 쾌감을 느끼게 하고 있고, 곧바로 살인이 이뤄지며 그녀의 육체를 보일 듯 말 듯 담아내며 이 ‘본다’는 쾌감은 더 강렬해진다.
게다가 영화는 흉기가 마치 성기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서 성욕처럼 살인의 쾌감을 담아내고 있다. 비명은 살해를 당함으로써 외치게 되는 비명이기도 하지만 성적인 쾌감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신경질 적인 음악은 이 이상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살인이 마무리되고 순식간에 화면에서 빠져나간 살인자와
살해당한 여성이 손을 내밀며 천천히 쓰러지는 모습은 살해를 당한 여성의 잔혹한 모습이면서도 강렬한 성관계 이후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혼미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끝없이 들려지는 물소리와 물에 흘러내리는 피는 피이면서도 정액이기도 할 것 이다.
가장 완벽한 살해 장면이면서,
가장 강렬한 섹스 장면처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성적인 쾌감과 살인을 통한 쾌감에 항상 몰두했던 히치콕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일 것이고, 그 두 개의 쾌감이 다르면서도 동일한 쾌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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