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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는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인 만큼 확연한 대립각이 나타내어지고 있다. 바로 백인과 인디언, 조화와 파괴다. 영화에서는 그 대립적인 속성이 전반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 중 가장 극명히 드러나는 것은 버팔로 사냥장면에서다. 영화에선 백인이나 인디언이나 똑같이 버팔로를 사냥한다. 모두 같은 사냥의 행위지만, 그 동기와 결과는 명백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백인들은 버팔로를 죽이고 가죽만을 취한다. 살기위한 사냥이 아닌 국소적인 욕망을 해결하기위한 학살인 것이다. 하지만 인디언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사냥하고, 버팔로의 모든 것은 그들의 의식주에 쓰여진다. 이것은 허기진 맹수가 토끼를 사냥하는 자연적인 흐름과 다를 바가 없는 조화로운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인디언을 정이 많고 순수하게 표현하는 반면, 백인은 잔인하고 악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디언들을 몰아낸 서부개척시대의 백인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판의 메세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런것들은 비판의 메시지이면서도, 미국인들의 인디언학살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내는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영화의 엔딩부분에서 그들의 종말을 넌지시 서사하듯이, 이 이야기는 승자의 역사가 아닌 패자의 역사다. 패자의 역사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영화는 아마도 서부개척세대의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보금자리를 빼앗아버린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서 그들의 역사를 이 영화로 기억하고 보듬어주려한게 아닐까? 이 영화의 수우족 인디언들이 보여준 조화롭고 순수한 모습들은 이젠 다시 볼 순 없겠지만, 그들의 위대한 정신은 영화로서 계속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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