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A+레포트)-자세한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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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A+레포트)-자세한줄거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줄거리 분석 감상문 순으로 있습니다.

본문내용

진진했으며, 주인공을 비롯한 카테리나 등의 인물의 정신분열적인 표현들을 보며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이 겪었던 간질병으로 인해 심리묘사를 더 세심하고 예리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죄를 뉘우치게 해준, 마음의 순결함과 그리스도적 사랑을 지닌 소냐를 창부로 지정한 것은 작가가 그녀의 그런 사상을 더욱 빛나보이게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지금에 와서도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주인공의 침울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함께 하던 나는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 돈 전부를 마르멜라도프의 장례비용으로 주고 나왔을 때 그의 딸 폴랴와의 대화를 통해 긍지와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고는 나 또한 환희와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자수하러 가던 중 센나야 광장에서 무릎을 꿇고 대지에 입 맞추고 있었을 때 이 모습을 멀리서 숨어서 지켜보는 소냐의 모습은 나를 감동시켰다.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공리주의적 사상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주인공의 초인사상은 단지 자기의 범행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 위한 억지논리라 생각한다. 나폴레옹과 같은 큰 의미의 초인사상과 작은 의미의 주인공의 사건과는 서로 맞지 않다. 나는 라스콜리니코프가 그런 끔찍한 죄를 저지르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격리되다시피 한 달간 꼭대기 다락방에 방치된 결과, 대다수의 죄인들이 그렇듯이 사랑의 결핍에 의한 것이 아닌 가 생각한다. 그의 잘 되어보려고 한 그 행동은 오히려 현실과 자아의 단절,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나 주위사람들과의 인간적인 단절을 초래하고 말았다. ‘목적이 선이라면 수단은 악해도 용납된다.’ 라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논리...... 결과도 그러했지만 정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신문의 어느 칼럼에서 ‘죄와 벌’의 작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 라는 말을 인용해 미군 병사들과 아랍 테러리스트들 간의 서로의 포로를 학대, 살해하는 현실에 대해 빗대어 말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은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처럼 신을 잃어버리고 ‘가령 뉴턴과 같은 비범한 천재가 전 인류에 공헌할 커다란 발견을 했을 때 만일 수십 명 혹은 수천 명의 사람이 이를 방해한다면, 뉴턴에겐 인류의 복지를 위해서 이들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지 않을까?’ 라는 예심판사 포르피리와의 논쟁 중에서 밝혀진 주인공의 인생관처럼 아무 죄의식 없이 그런 잔인한 행동을 저지른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태연히, 심지어 웃어가면서까지 그런 짓을 저지르는 그들을 보고...... 그래서 나는 사상과 신앙심이 인간에게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고, 라스콜리니코프의 ‘나폴레옹’이 되고 싶어 하는 그들의 말로가 끝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며, 혹 그들이 바라는 것을 얻게 되더라도 그들에게는 반드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주어졌던 것처럼 심신의 고통과 고뇌, 그리고 번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아무리 그런 짓을 하여 자기들의 뜻을 세운다하더라도 그들은 절대 어느 누구도 ‘나폴레옹’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품 중 아쉬웠던 점이 하나있다. 주인공이 자수를 한 이후 무언가 흥미를 끌만한 부분들을 기대했지만, 에필로그의 짧은 글로 후반부의 중요한 부분, 소냐로 인한 주인공의 참회와 뉘우침에 대한 부분이 쓰여 진 것을 보고 작품 전반에는 꼼꼼하고 치밀하게 전개되던 사건들이 후반에는 이처럼 에필로그로 짧게 요약된 점이 참 아쉬웠다. 이런 것들이 내 눈에는 작가가 빚쟁이들이나 어떤 사정에 의해 출판 시간에 쫓겨서거나, 아니면 후반에 더 이상 창작 욕구, 글을 더 쓰고 싶은 욕구를 잃어 빨리 글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짧은 글로 마무리해 버린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상당한 실망감도 안겨주었다.
작품에 나타난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 후의 사상의 충돌과 죄의식, 고독감에 의한 심리의 묘사와,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될 만큼 탄탄한 짜임새로 인해 나도 읽으면서 재미와 흥미를 잃지 않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당연히 더 있으리라 여겨졌던 작품의 후반부는 간단한 요약 식으로 마무리지어져버렸다. 그렇지만 많은 시간과 세월이 지난 요즘에도 그 시대에 쓰여 진 이 글이 읽히고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이 얼마만큼 훌륭한 작품인가 하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증거일 것이다. 나 또한 이번 계기로 인해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를 만나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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