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여성으로서의 Penelopeia

소개글

원래의 여성으로서의 Penelopeia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Circe
Calypso
Nausicaa
Penelopeia

본문내용

로 지쳐버린 그녀는 어느 때보다 남편의 소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접근한다. 그녀 스스로 영원히 그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고, 이제 남편을 정리하려 하는데 혹시 지금 이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정한 그녀의 남편과 마주했을 때에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아직 서로에게 ‘strange woman’ 이고 ‘strange man’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Penelopeia는 남편과 아들에게 ‘강철과 같은 마음(heart of steel)’을 가진 여자라는 얘기까지 듣는다. 심지어 Calypso도 그녀의 마음은 강철이 아니라고 스스로 부인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만 했다. 그들에게는 침대에 얽힌 그들만의 비밀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그가 진정 그녀의 남편이라는 것을 완전하게 확인한 후에, 그녀는 그동안 철두철미한 신중함과 오랜 시간의 절망으로 단단히 묶여있었던 감정의 고삐를 비로소 완전히 풀어버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 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Odysseus가 자신의 여자 Penelopeia에게로 돌아오는 과정 속에서 겪은 이 세 여성에게는 없는 것, 끝내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세 명 모두 그를 짝사랑해야 했던 데 반해 모든 어려움을 뚫고 자신에게는 어김없이 돌아올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확하다거나 확실한 답은 없을 것이나, 짐작컨대 그것은 완전한 여성으로서 Penelopeia 그녀에게만 있었던 주도권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줄곧 작품을 통틀어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직접적으로는 그녀의 역할이 미미해 보일지 몰라도 그녀의 모든 언행과 계획은 사건의 큰 맥락들을 제공해 주었고 남편의 부재를 거의 완전하게 채워내고 있었다. 결국 남편이 자신에게 완전히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녀는 다시 그 주도권을 그에게 온전히 넘겨주었다. 반면 그 세 명의 여성들은 비록 힘으로 강요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빼어난 미모와 목소리로 그의 눈길을 잠시 사로잡을 수는 있었을지언정 그가 겪고 있는 여정에 지엽적인 도움만이 되었을 뿐이었다. 그 주도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같은 고통을 공유하고 같은 삶의 양면성 가운데 놓인 연약하지만 아름다운 스스로의 존재를 발견해간다는 공통된 경험이 아닐까.

키워드

Odyssey,   오딧세이,   Penelopeia,   Circe,   homer,   Calypso,   Nausic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