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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지켜보는 모체 또는 우리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우리의 정체성인줄도 모른다. 단순히 대화의 단절이기 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제 값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살아가는데만 급박한 우리 현실을 농담으로서 표현한 것이다.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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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그러한 부분에서 볼 때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다. 공산주의의 이념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그러한 면에서 볼 때 기막힌 접점을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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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묘사를 읽으며 공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통을 통해 위로받고 내 세계를 확장시켜나가는 경험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 2009 1. 소통을 말하다
2.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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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가 하려는 말의 요지는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고통을 접하는 인간들에 대하여 일종의 카운슬링을 시도하고 있다. 고통은 인간을 절망과 죽음으로 몰아붙이기도 하지만 김연수가 제시하는 해법은 조금 다르다. 고통의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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