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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있다. 그래서 그 위에 기어 올라가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이라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막상 그 위에서 그녀는 고개를 수그리고 만다.
어쩌면 그녀는 영원히 배드민턴을 치는 여자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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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치는 여자’는 그녀가 가질 수 없던 심리적 행동적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를 만나지 못하는 허전함을 대신하여 최를 만났을 때 얼핏 흘러나온 말에서 그녀는 스스로도 놀라워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경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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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든 무책임하지 말아야 한다. 무책임하게 소매없는 자줏빛 실크 블라우스 밑의 팔뚝에 돋아 있던 좁쌀만한 소름들을 쓰다듬어 주어서는 안된다. 그게 상대의 인생을 뒤흔들 수도 있을니까.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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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치는 여자, 포클레인, 공사장, 블라우스,,,,)보여지고 여성적 상징물이 남성적 상징물로의 수렴을 통해서 여성성이 형성화되어지고 있다.
텍스트에서의 여성성은 서사 속에서 항상 자체 스스로 드러나지 않고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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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는 그녀의 얼굴을 기억조차 못한다. 또한 그녀의 순수성과 여성적 본질은 ‘최’ 라는 남성의 성폭력에서 무참히 꺾여버린다. ‘입 벌린 공룡처럼 우뚝 버티고 서 있는 포크레인’은 공사장 인부들의 남성성에서 더 확장된 범위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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