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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가를 신화적 영웅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하고 범용한 인물에 가까워진 유리왕의 지극히 순수하고 인간적인 서정의 노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 서정의 노래는 시간을 뛰어 넘어 현재의 공감을 획득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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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가>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영웅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주몽의 일대기에서도 잠깐 이름만 언급되고 마는 유리왕은 <황조가>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치희에 대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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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가라는 것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이밖에도 황조가의 대한 다양한 연구들과 논의들이 많이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작자가 유리왕인 만큼, 작자를 떠나서 이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본다. 또 유리왕이기 때문에 단순이 임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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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이것이 민요라고 해도 개인이 창작한 서정시가 아니라고 해도 황조가가 지닌 서정성을 지녔다는 역사적 의의는 희석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사시가 필요한 시대가 지나고 서정시가 필요한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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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렀던 <<황조가>>는 <<황조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슬픈 시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고대에 불리고, 중세에 기록된 <<황조가>>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우리는 타임머신이 발견되는 먼 미래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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