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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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솔라리스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솔리리스 분석

본문내용

기증>의 유사점을 지적했습니다. 고전 애호가들은 이 영화를 SF 버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로 보았고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에드거 앨런 포우와의 비교도 시도해볼 만합니다. <솔라리스>는 죽은 자들과 그들의 기억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러브 스토리입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존재한다고 해도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여기서부터 <솔라리스>는 타르코프스키식 꿈이 됩니다. 몽환적인 이미지와 사운드가 분명한 스토리 없이 연결되어 있지만, 그러면서도 톨스토이에서부터 브뤼겔에 이르는 다양한 서구 문명의 유물들이 장황한 사유의 재료를 제공해주는 그런 꿈이지요. 관객들이 타르코프스키의 짜증날 정도로 느린 호흡에 익숙해지면 이 모든 것들은 생각보다 훨씬 근사한 영화적 성찬이 됩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 감상이지만 노력 없이 모든 걸 얻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거의 완벽하게 캐스팅된 배우들도 타르코프스키의 비전에 충실하게 봉사합니다. 크리스 켈빈 역의 도나타스 바리오니스의 지치고 초라한 모습은 렘의 비전과는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타르코프스키식 주인공에는 굉장히 잘 맞습니다. 하리를 연기한 나탈리아 본다르추크의 시적인 아름다움 역시 대체물을 찾기 힘들고요. 과연 이들의 이미지를 잊고 소더버그의 리메이크 버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요새 와서 보면, 타르코프스키의 SF 비주얼에 대한 결벽증은 오히려 꽤 시대를 앞선 접근법이었습니다. 그와 미술감독 미하일 로마딘이 창조해낸 낡고 복고적인 세트는 당시에 만들어진 번들거리는 SF 세트들과는 달리 거의 시대에 뒤쳐져 보이지 않습니다. 조지 루카스가 우주진에 잔뜩 절은 구닥다리 중고차와 같은 우주선들을 그의 <스타 워즈>에 등장시키기 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니, 오히려 미래의 유행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솔라리스>는 종종 비교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는 달리 '완벽한' 영화가 아닙니다. 일단 그런 영화가 되기엔 타협과 충돌이 너무 많았지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타르코프스키는 초기작인 <안드레이 류블료프> 이후로 '완벽한' 영화를 만든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애당초부터 그의 개성이 '완벽함'의 추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지요. 타르코프스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건, <솔라리스>는 그의 진정한 영화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첫번째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02/12/13)
기타등등
1. 타르코프스키에게 렘의 <솔라리스>를 소개해 준 사람은 주연 배우 나탈리아 본다르추크였다고 합니다. 물론 당시 13살짜리였던 본다르추크는 자기가 나중에 그 소설을 각색한 영화의 주연을 맡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지만요.
2. 보통 <솔라리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타르코프스키의 응답'으로 여겨지는데, 타르코프스키는 영화를 만들기 전에 정말로 큐브릭의 영화를 보았었고 의식적으로 그 반대 방향을 모색했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작품이 거울면과 같은 유사성을 보여주는 건 꽤 흥미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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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1.12
  • 저작시기2009.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0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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