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드맨 감상문 (birdman)

소개글

영화 버드맨 감상문 (birdman)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노년기에 접어든 퇴물 배우,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고 주인공인줄 아는 통제불능의 인기 배우들까지 이 모든 다양한 존재들의 내면의 겉과 속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한다. 나는 이를 크게 보자면 단지 연극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국한된 것만이 아닌 우리들의 인생도 이 또한 혼재되며 갈등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 인생 또한 역시 눈드고 일어나면 다양한 욕망을 가진 개체들의 모집이 어우러져 사회를 이루며 한데 엮이는 그런 혼돈의 상황속에 있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이러한 우리들의 삶에 투영되어 그 갖가지 이면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본 후 나의 최종적인 소감은 우리도 이 영화속에서 그러한 것처럼 그럴 때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지난 번에 본 시험 성적은 너무나도 좋았는데 지금 난 왜 이 모양일까.. 내가 한 때는 정말 그 누구도 남부럽지 않게 잘 나갔는데 지금은 왜 이 모양일까.. 우린 누구에게나 버드맨이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보다 잘 나가고 내가 이 세상의 최고이며 모두들 나를 우러러보던, 누구나 다 나를 부러워하던 나의 전성기이자 황금기. 그러나 그러한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인생이란 것은 자기 뜻대로 흘러가기엔 자상하고 다정다감하진 않다. 세월의 풍파와 예상치 못한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이겨내고 난 뒤에 그 열매는 더욱 달콤한 법이다. 가장 흔한 이야기지만 오르막 길이 있다면 내리막 길도 있는 듯이 그것이 인생의 본연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버드맨은 그것을 인정하진 못한다. 현재의 스스로인 나에게도 문제가 있고 예전처럼 잘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하지만 우리 내부의 버드맨은 그것을 부정하고 거부한다. 언제나 과거에서, 그 영광 속에서만 추억하고 되새기며 안주하려 하는 그것에 자신을 편협하게 가둬두며 온전하고 냉혹하게 평가하기를 거부한다. 지난 날의 회상일 뿐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 1분 1초가 흘러가는 이 시간을 살고 있는 현재 내 자신이라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위세를 떨치던 버드맨이 아니다. 내가 우선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 중요한 것이다.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빠져 허우적거려서는 안 된다. 즉 다시 말해서 버드맨에게 잡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버드맨을 혼내기도 하며 현재의 우리 인생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도록 버드맨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버드맨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장면들이 많았다. 지금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며 나와 다르게 느끼며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그 사람들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 허울뿐인 과거에 이상의 얽매이지 않는 것. 버드맨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흘러 내 자신의 버드맨이 나타날 때, 이 영화를 다시 한번 시청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주 인상적이고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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