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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두 연인이 시간의 간극을 두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거의 기억과 약속들이 현재와 미래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는, ‘첫사랑’의 특성을 잘 반영해낸 작품인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었다. ‘첫사랑’이 기억되는 방법을 아주 담담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보관되고, 어떻게 상기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보여주었다. 몇 년이 지나도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라는 건 그만큼 ‘첫사랑’의 감정이 동양인들의 감정 속에서 잘 피어나는 모티프가 아닐까 싶다. 잔잔하고, 건조하고, 담담해서 더 마음 아픈 작품이었다. ‘첫사랑’이 원래 건조한, 그런 박제된 기억이기에.
여담으로, 나도 서른 살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올라가보고 싶다.
여담으로, 나도 서른 살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올라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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