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책을 읽게 된 계기]
[마지막 꽃다발]
[기이한 인연]
[기묘한 신혼여행]
[마지막 꽃다발]
[기이한 인연]
[기묘한 신혼여행]
본문내용
글 쓰는 건 좋지만 수필이면 몰라도 소설은 절대 못 쓸 것 같다. 이렇게 짧은 글에도 여러 가지 감정과 개연성들을 담아야하니까 얼마나 어렵겠나. 등장인물 두 명 모두가 안타까운 캐릭터들이다. 노부히코는 노부히코 나름대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을 거다. 아내에, 딸에, 연달아 사고를 당해서 죽었는데 거기에 대고 예비 신부가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니. 자기 손으로 나오미의 목을 조를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죽이는 걸 그만 둔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솔직히 노부히코가 나오미를 죽이는 게 소설적으로는 더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더 극적이고 그래야 더 사실적이니까. 아무리 사랑했다고 한들, 자기 딸을 죽였는데 어떻게 가만히 놔두겠는가. 이런 점에서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게 해피엔딩이라서 작가가 그걸 의식한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오미였다면 그렇게 순간 대처를 못했을 것 같다. 정말 현명한 여자고, 대담한 사람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런 무지막지한 배려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용기 있나. 이렇게 동상이몽인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떠난 거라니. 컨셉 자체가 기묘할 수밖에 없는 이 소설은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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