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에 나타난 대리 만족적 요소의 고찰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박씨전에 나타난 대리 만족적 요소의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1. 병자호란의 심리적 보상을 통한 대리만족
2.2 성별의식의 극복을 통한 대리만족
2.2.1 일방적인 지배/복종 관계의 거부
2.2.3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의지
2.3 외적 변화를 통한 대리만족
3. 나가는 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큰 활동무대로 나아가는 박씨의 모습에서 또 다른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동시에,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을 꾸짖는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박대 받던 박씨가 허물을 벗으면서 이시백은 박씨에 대한 사모의 정 때문에 상사병까지 앓는다. 박씨는 이러한 이시백을 꾸짖음으로 남성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려 한다. “그대는 안사람이 박색(薄色)하다하여 천대하였으니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보국안민할 재주가 있으리오?”라고 하여 겉모습만 보고 숨어 있는 능력을 보지 못했던 시백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김태준 譯註, 『한국고전문학전집』, 고대민족문화연구소 編 , 第15券 박씨전.
이것은 여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한갓 색을 취하는 남성의 안목 없음을 폭로비판하는 여성의 복수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박씨가 남편을 질책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자태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박대 받는 여성의 불만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3. 나가는 말
우리는 지금까지 <박씨전>의 독자층을 규방여성이라고 한정하고, 그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여러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박씨전>은 역사상 실존 인물이었던 이시백의 부인, 박씨라는 가공인물의 위인적인 행위를 통해 병자호란의 참상과 패배를 설욕하고 있는 작품이다. 역사 속의 병자호란은 임금이 직접 나와서 항복을 해야 했던 치욕의 역사, 완전한 패배였으나, 소설에서는 진 전쟁을 그리면서도 박씨의 활약으로 부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청나라에 대한 현실적 패배를 허구 공간인 소설에서나마 승리하도록 꾸밈으로써 정신적인 승리를 창출한 동시에 현실에서 남자가 졌던 전쟁을 소설에서는 여자가 승리하는 전쟁으로 바꾸었다. 여성이 우수한 능력을 갖추어 국난을 타개할 수 있다는 것은 여성 독자들로 하여금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해 주었을 것이다.
<박씨전>에서는 여성인 박씨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비범한 인물로 그리고, 남성인 시백을 평범한 인물로 묘사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하위의 존재가 아님을 표현했다. 여성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는 박씨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은 가부장적 제도 하의 삼종지의(三從之義)에 억압당해 살아야 했고 봉건적인 가족 제도에서 정신적으로 해방되고자 했던 여성들이 남성에서 벗어나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고 국정이나 사회에 참여하려는 욕망을 간접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박씨전>의 변신모티브는 여성들에게 또 다른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있던 박씨가 절세미인으로 바뀌는 이야기는 소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내부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장치로서 작용했을 것이다. 동시에 박씨가 미색이 된 것을 계기로 남편의 동침을 거부하고 따끔하게 꾸짖는 장면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재선은 소설에 대하여 ‘소설은 그 자체가 독자적인 실체이면서 동시에 경험적 세계나 시대적인 상황으로부터 끌어낸 비체계적인 소재들을 재조정하거나 질서화한 편성이며 상징 만들기의 언어공간이다. 그리고 작가란 경험의 일상적 세계와 허구의 세계에 각각 한 발을 딛고 서 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더 분명히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 이재선, 「현대한국소설사」, 민음사, 1994, p.13.
문학작품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그 시대인의 사고를 읽을 수 있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다. <박씨전>에 나타난 대리 만족적 요소들은 당대 여성들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박씨전>이 고전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곽정식,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의식의 성격과 한계」, 『국어국문학』 제126집, 국어국문 학회, 2000.
김광정, 「古小說에 나타난 朝鮮朝女人像」, 『여성문제연구』제1집, 효성여대 한국여성문 제연구소, 1989.
김기동, 『이조시대소설론』, 이우출판사, 1983.
김태준 譯註, 『한국고전문학전집』, 고대민족문화연구소 編 , 第15券 박씨전.
신병주노대환, 『고전소설 속 역사여행』, 돌베개, 2002.
沈潤燮, 「임병양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 속에 담긴 문학의식」, 韓南大學校, 1996.
이강엽, 고교 독서평설(통권 115호)
이재선, 「현대한국소설사」, 민음사, 1994.
張孝鉉, 『韓國古典小說史硏究』,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2.
  • 가격1,4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8.03.26
  • 저작시기201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5090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