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간탐구] 아동 문학에 나타난 인간상 분석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드러난 인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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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인간탐구] 아동 문학에 나타난 인간상 분석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드러난 인간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명도 남지 않았고, 다른 경기자들은 모두 사형 선고를 받았다. 남은 사람은 왕과 왕비, 앨리스뿐이었다. (145~146)
앨리스가 지닌 어른스러운 정의로움과는 달리, 어른이면서도 제대로 된 판단과 정의를 행하지 못하는 여왕은 가히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어른의 대표라 할 만하며, 어른의 수치스러운 모습만이 한데 집결된 형상(形象)으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적 욕망의 실현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앨리스의 모험은 이러한 꿈으로써 결말을 맺는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자면, 앨리스의 ‘꿈’은 따분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했던 앨리스의 잠재적 욕망이 실현된 것이고, 꿈속에서 경험한 어른들의 세계는 앨리스가 무의식적으로 지향하고 있었던 가치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앨리스가 루이스 캐럴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어른스럽다고 해석될 수 있는 일면 또한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루이스 캐럴이 진정으로 의도했던 바였을까?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는 아동들의 환상의 나라가 아닌, 다만 풍자의 대상이 될 뿐인 어른들의 나라인 것이다. 물론 그의 진위를 알 수 있을 만한 문서는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루이스 캐럴이 아동들을(특히 여자 아동들을) 매우 사랑했음은 사실이다. 앨리스 안에 사랑의 정서를 불어 넣을 정도로 앨리스를 사랑하는 그가 이는 장-자크 르세르클의 「어린아이에 대한 사랑」에서 부분 인용한 것이다.
, 자칫 이상한 어른을 닮아버릴 수도 있는 위험 속을 그녀 혼자 거닐도록 방치해 두었을 리 없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신랄하게 풍자한 이상한 어른들의 나라에 앨리스 앨리스는 실존 인물인 앨리스 리델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설에 의하면 캐럴은 15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이 소녀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를 데려다 놓은 것은 루이스 캐럴이 범한 최대의 실수이나, 이는 역설적이게도 아동들의 욕망을 훌륭하게 간파하여 충족시키는 데 성공하였기에 그가 이룬 최고의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동들은 하루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아동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일종의 넘어갈 수 없는 환상의 세계이며 부러움의 대상이다. 아동들은 대개 한 번쯤은 엄마, 아빠 놀이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혹 어떤 여자 아동은 엄마 화장품을 몰래 바르다가 혼이 나기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어른들의 세계가 현실적인 일부 어른들이 보기에는 풍자의 대상밖에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동들에게는 한 번쯤 미리 겪어 보고 싶은 세계인 것이다. 그러한 연유인지 실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판 당시 아동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한 세기가 거의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아동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아동은 있을 수 없다. 언젠가 아동들은 자신이 동경했던 어른들의 나라를 실제로 경험하게 될 것이고, 어린 환상과는 사뭇 다른 어른들의 나라에 적잖게 실망하게 되리라. 하지만 어른들은 자신의 과거를 앨리스와 겹쳐 보면서, 앨리스와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언제까지고 희망할 것이다. 앨리스는 아동들의 영원한 이상향으로서 존재하는 동시에, 어른들의 과거 시절에 대한 추억으로서도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참고 문헌※
Alic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원작/마틴 가드너 주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원작/이수나 엮음
피귀르 미틱 총서 5 앨리스(Alice) - 장-자크 르세르클 책임편집
http://my.netian.com/~evangelos/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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