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독후감] 책에 미친 바보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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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서감상문

본문내용

돌아오는 상황이었다. 여섯 살 아래 누이를 영양실조로 떠나보내며 그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평생 한 일이라곤 책 읽는 일 뿐이였던 이덕무이기에, 그에게 닥친 여동생의 죽음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글에서 동생의 죽음 앞에 피눈물을 흘리는 오빠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고 있었기에 읽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했다.
자연과 벗을 삼아
이덕무는 벗과 함께 산책을 했던 일화다. 벗이 묻는 식물마다 이덕무는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식물에 대해 해박했다고 한다. 그는 늘 주변사물과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바라보는 습관을 가졌다. 마흔 살이 되던 1781년, 검서관직을 겸임하며 경남 함양의 사근역 찰방 일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는 여름철 자신을 괴롭히던 모기에 대해 세세한 관찰을 통해 모기의 주둥이 끝이 연꽃처럼 생겼다고 발견했다. 그는 자연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 소품문을 모아 놓은 <선귤당농소>,<이목구심서> 등의 책을 남겼다. 여유가 있고 필치 또한 섬세하고 세밀하다. 이덕무의 산문 솜씨를 보다 깊게 맛볼 수 있고, 더불어 그가 자연과 벗 삼고 살던 일상의 생각들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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