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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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삶에서 우러난 정치사상
2, 진리의 문제와 정치
3, 공동체감각과 악의 평범성
4,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감상
참고문헌
요약
1. 삶에서 우러난 정치사상
2, 진리의 문제와 정치
3, 공동체감각과 악의 평범성
4,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감상
참고문헌
본문내용
자라난다. 한 인간이 계속해서 사유하고 자신의 사유와 기억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 자기 자신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자신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유와 기억의 뿌리가 없는 곳에는 한계도 설정되지 않는다. 악(사유의 부재)은 마치 곰팡이와 같아서 쭉 뻗어 나가 세계를 망쳐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악이 평범 banal 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감상
‘예루살렘 아이히만’의 역자 김선욱은 banality를 진부성이나 일상성으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평범함’이라는 단어로 번역한 이유를 설명한다. 악이 평범한 모습을 하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근원에서 나온다는 의미를 담는, 원의원에 가장 가까운 단어라고 생각해서이다. 이에 대해 김학인은 아이히만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평범함’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나 아렌트는 『정신의 삶』에서 이 부분을 다루었다. 사유하는 나는 실재하는 자아와 같지 않다. 따라서 인간은 고독한 상황에서도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 나와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우정)을 견지할 수 있다. 아이히만은 정신과 감정에서 정상일 뿐만 아니라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렌트는 정상적인 사람도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을 판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나치 정권 아래에서는 정상이지만, 그 밖에서는 비정상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아이히만이 banal 한 것은 그가 상투어만을 사용하기에, 그리고 그가 상투어의 세계를 현실 세계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그렇다. 아르헨티나나 예루살렘에서 회고록을 쓸 때나 검찰에게 또는 법정에서 말할 때 그의 말은 언제나 같았고, 똑같은 단어로 표현되었다. 그의 말을 오랫동안 들으면 들을수록, 그의 말하는 데 무능력함은 그가 생각하는데 무능력함, 즉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데 무능력함과 매우 깊이 연관되어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그와는 어떠한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말과 다른 사람들의 현존을 막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막는 튼튼한 벽으로 에워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김학이에 따르면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함 개념은 1951년 간행된 전체주의의 기원과 긴밀하게 연결되는데 그 책에서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 대중을 현실을 보지 못하는 무리로 간주했다. 악 그 자체인 전체주의에서 평범한 것이 그것을 지켜보는 한나 아렌트에게 낡아 보였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이다. 아이히만은 평범한 갈망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고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주위에서는 평범하게 용인되었다. 다만 더 그는 평범하거나 혹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진부성이라고 번역한다면, 이 말은 평범하고 또 익숙할 정도로 많이 접해서 낡아졌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과연 인간의 사유 혹은 자발성은 제거될 수 있는 것인가? 칸트에 의하면 자발성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이다. 자발성 없이 합리성과 자유는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칸트는 절대 자발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적어도 전체주의 시스템에서 그 가능성을 목격했다.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 즉 자발성을 제거하는 것은 근본악이다. 이러한 무의미한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이 하는 일을 반성할 수 없게 된다. 바로인 것이 한나 아렌트가 목격한 악의 평범함이다. 이러한 한나 아렌트의 신념은 전체주의의 근본 원인이 정치적 행위 능력의 상실과 사유의 부재임을 밝혀준다. 현대식 관료주의의 상황에서 이러한 악의 부류는 잠재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악이 어떤 악마적인 동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갈망으로 인해서도, 사유하지 않는 것에 의해서도 언제든지 악이 될 가능성을 지닌다. 전체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 지금까지 한나 아렌트의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주의의 기원과 전체주의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인간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한나 아렌트와 우리는 전체주위에서 그 악을 봤다. 다시 말해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조건과 대안을 한나 아렌트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위에서 가능하게 했던 '악'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적 영역을 살려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참고문헌
철학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 철학아카데미, 동녘
감상
‘예루살렘 아이히만’의 역자 김선욱은 banality를 진부성이나 일상성으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평범함’이라는 단어로 번역한 이유를 설명한다. 악이 평범한 모습을 하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근원에서 나온다는 의미를 담는, 원의원에 가장 가까운 단어라고 생각해서이다. 이에 대해 김학인은 아이히만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평범함’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나 아렌트는 『정신의 삶』에서 이 부분을 다루었다. 사유하는 나는 실재하는 자아와 같지 않다. 따라서 인간은 고독한 상황에서도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 나와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우정)을 견지할 수 있다. 아이히만은 정신과 감정에서 정상일 뿐만 아니라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렌트는 정상적인 사람도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을 판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나치 정권 아래에서는 정상이지만, 그 밖에서는 비정상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아이히만이 banal 한 것은 그가 상투어만을 사용하기에, 그리고 그가 상투어의 세계를 현실 세계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그렇다. 아르헨티나나 예루살렘에서 회고록을 쓸 때나 검찰에게 또는 법정에서 말할 때 그의 말은 언제나 같았고, 똑같은 단어로 표현되었다. 그의 말을 오랫동안 들으면 들을수록, 그의 말하는 데 무능력함은 그가 생각하는데 무능력함, 즉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데 무능력함과 매우 깊이 연관되어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그와는 어떠한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말과 다른 사람들의 현존을 막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막는 튼튼한 벽으로 에워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김학이에 따르면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함 개념은 1951년 간행된 전체주의의 기원과 긴밀하게 연결되는데 그 책에서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 대중을 현실을 보지 못하는 무리로 간주했다. 악 그 자체인 전체주의에서 평범한 것이 그것을 지켜보는 한나 아렌트에게 낡아 보였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이다. 아이히만은 평범한 갈망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고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주위에서는 평범하게 용인되었다. 다만 더 그는 평범하거나 혹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진부성이라고 번역한다면, 이 말은 평범하고 또 익숙할 정도로 많이 접해서 낡아졌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과연 인간의 사유 혹은 자발성은 제거될 수 있는 것인가? 칸트에 의하면 자발성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이다. 자발성 없이 합리성과 자유는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칸트는 절대 자발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적어도 전체주의 시스템에서 그 가능성을 목격했다.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 즉 자발성을 제거하는 것은 근본악이다. 이러한 무의미한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이 하는 일을 반성할 수 없게 된다. 바로인 것이 한나 아렌트가 목격한 악의 평범함이다. 이러한 한나 아렌트의 신념은 전체주의의 근본 원인이 정치적 행위 능력의 상실과 사유의 부재임을 밝혀준다. 현대식 관료주의의 상황에서 이러한 악의 부류는 잠재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악이 어떤 악마적인 동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갈망으로 인해서도, 사유하지 않는 것에 의해서도 언제든지 악이 될 가능성을 지닌다. 전체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 지금까지 한나 아렌트의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주의의 기원과 전체주의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인간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한나 아렌트와 우리는 전체주위에서 그 악을 봤다. 다시 말해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조건과 대안을 한나 아렌트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위에서 가능하게 했던 '악'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적 영역을 살려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참고문헌
철학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 철학아카데미,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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