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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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닐까? 내가 왜 이 글을 이해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나 자신을 원망하고, 내 부모님을 원망하고, 부모님의 부모님을 원망하고… 결국 물속에서 헤엄치던 인류의 조상님까지 원망할 뻔 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안광복이란 분이 번역한 책을 읽어볼 걸 하는 후회도 한다. 역시 어른말씀 들어서 나쁠 게 없는데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나중에 ‘크리톤’이라는 책에서 탈옥을 권유하는 크리톤에게 사람들의 평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유가 중요하고, 어영부영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의 제의를 거절한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비록 이성과 지식을 가장 소중히 여겼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함에 있어서 실존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이성보다 의지’에 지지 않을 정도로 지행일치를 위해서도 노력했던 듯하다. 아니, 목숨과 바꿔버렸다. 배운 사람은 변해야 한다. 書自書 我自我의 상태가 아예 책을 읽지 않은 상태보다 더 나쁘다. 더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내 아내는 크산티페로 만들지 말자. 이 불쌍한 여인은 말 잘하는 남편한테 속아 4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죄밖에 없다.
참고자료
김용규.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서울: 웅진, 2006.
신득렬 외. 쉽게 풀어쓴 교육철학 및 교육사. 파주: 양서원, 2004.
연세대학교교육철학연구회. 위대한 교육사상가들1. 서울: 교육과학사, 1996.
원창엽. 소크라테스의 변명. 서울: 홍신문화사, 1987.
황광우. 철학콘서트. 서울: 웅진, 2006.
위키 백과 http://en.wikipedia.org/wiki/Apology_(Pl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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