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 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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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치다, 때리다/박다
在武松面前.
호랑이도 공교롭게도 양쪽 앞발톱을 무송의 앞에서 휘둘렀다.
武松將半截棒在一邊, 兩隻手就勢把大蟲頂花 花 : 무늬.
皮搭 搭 : 피부 위에 불거진 덩어리. 종기 여드름 등 피부에 생기는 험집.
住, 一按按將下來.
무송은 몽둥이 반 토막을 한 쪽에 내다버리고, 양쪽 손으로 대항하여 호랑이의 정수리에 난 가죽모양의 종기를 꽉 쥐고선, 세게 누르기 시작했다.
那隻大蟲急要 : 저항하다, 몸부림치다.
, 被武松氣力捺定, 那裏肯 肯 : 뼈에 붙어있는 살점.
放半點 半點 : 아주 조금.
兒寬 寬 : 늦추다. 느슨해지다.
.
그 호랑이는 급히 저항해, 무송으로 하여금 기력이 다 할 때까지 계속 누르게 하여, 그 안쪽의 살점(종기)의 아주 작은 부분을 놓아 느슨해지게 하려고 하였다.
武松把隻脚望 望 : ~을 향해서
大蟲面門上, 眼睛裏, 只顧 只顧 : 오로지, 그저.
亂.
무송은 한쪽 다리를 호랑이의 얼굴 위의 눈 안쪽을 향해 오로지 마구 발길질을 해댔다.
那大蟲咆哮起來, 把身底下爬起兩堆黃泥, 做了一個土坑.
호랑이는 포효하면서, 몸 아래쪽을 기어서 양쪽에 황토를 쌓아, 흙구덩이 하나를 만들어냈다.
武松把大蟲直按 按: 누르다
下黃泥坑裏去. 那大蟲喫 喫: (기력 따위가) 다하다, 소멸되다
武松奈何 奈何: 어찌, 어떻게
得沒了些氣力.
무송은 호랑이를 직접 진흙 구덩이 안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호랑이는 기력이 다해 무송을 어찌할 수 없었다.
武松把左手緊緊地 緊緊地: 단단히
住頂花皮, 偸 偸: 투입하다
出右手來, 提起鐵鎚 鐵鎚: 쇠망치
般 般: ~와 같은
大小拳頭 拳頭: 주먹
, 平生之力只顧打.
무송은 왼손으로 (호랑이의)얼룩덜룩한 머리 가죽을 단단히 잡고 슬그머니 오른손을 빼내 쇠망치만한 크기의 주먹을 들어올려, 평생의 힘을 다해 오로지 때렸다.
打得五七十拳, 那大蟲眼裏, 口裏, 鼻子裏, 耳裏, 都 : 내뿜다, 분출하다
出鮮血來, 更動彈不得, 只剩口裏自自: 역시, 아직도
氣喘.
50~70대를 때리자, 호랑이는 눈 ,입 ,코 ,귀 안에서 선혈을 분출해내며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는데 다만 아직도 입 안에 헐떡임이 남아있었다.
武松放了手, 來松樹邊尋 尋: 찾다
那打折的哨棒, 拿在手裏; 只大蟲不死, 把棒又打了一回.
무송은 손을 놓고 소나무 옆에 와서 꺾인 방망이를 찾아 손 안에 쥐었다. 다만 호랑이가 죽지 않은 것이 두려워, 방망이로 또 한번 호랑이를 내려쳤다.
眼見氣都沒了, 方才了棒, 尋思 尋思: 여러모로 생각하다
道: “我就地就地: 여기, 그 장소나 현장
拖得這死大蟲下岡子去? ……”
무송은 호랑이의 숨이 끊긴 것을 직접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방망이를 내던졌다. 그리고는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여기에서 죽은 호랑이를 끌고 언덕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까?……”
就血泊裏雙手來提時, 那裏提得動. 原來使盡了氣力, 手足都蘇軟 蘇軟 : 노곤하다. 나른하다.
了.
피가 괴인 구덩이 안에 두 손으로 호랑이를 끌어내려고 했을 때, 끌어올릴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이미 기력이 다해 손발이 나른해져버렸다.
武松再來靑石上坐了半歇, 尋思道: “天色看看黑了, 或又跳出一隻大蟲來時, 地得他過?且 : 버티다
下岡子去, 明早來理會 理會 : 처리하다. 거들떠보다
.”
무송은 다시 응회암 바위에 와 앉아 잠시 쉬며 생각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데, 만일 호랑이 한 마리가 또 튀어나올 때엔 어떻게 싸운단 말인가? 잠시 언덕 아래로 내려가 버티다가 내일 아침에 와서 처리하자.”
就石頭邊尋了氈笠兒, 轉過亂樹林邊, 一步步 :맥없이
下岡子來.
무송은 곧 바위 옆에서 모포와 삿갓을 찾아 울창한 숲 쪽에서 방향을 바꿔 한 걸음 한 걸음 맥없이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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