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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박고 눈을 뜨면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심청이도 인간인데 이런 거 저런 거 다 생각했음에도 인당수에 빠진 담력은 높이 사줄 만 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들은 왜 내 눈에 다 못마땅하게 보이기만 하는 것인지, 심청이를 왕비로 삼은 왕마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왕비를 잃고 수심에 가득 차 신하들을 걱정시키더니 심청이를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서 입이 벌어진다. 열 계집 마다하지 않는 것이 사내라더니 이 말이 틀린 것이 아닌지. 출신조차 분명치 않은 심청이를 왕비로 재깍 간택한 것을 비롯, 신하들이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은 것은 왕조사에서 심심지 않게 있어왔던 국모의 자리를 놓고 벌인 치열한 힘의 대결 구도를 생각나게 했다.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에 대한 용인, 이것 또한 소설의 매력이리라.
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들은 왜 내 눈에 다 못마땅하게 보이기만 하는 것인지, 심청이를 왕비로 삼은 왕마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왕비를 잃고 수심에 가득 차 신하들을 걱정시키더니 심청이를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서 입이 벌어진다. 열 계집 마다하지 않는 것이 사내라더니 이 말이 틀린 것이 아닌지. 출신조차 분명치 않은 심청이를 왕비로 재깍 간택한 것을 비롯, 신하들이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은 것은 왕조사에서 심심지 않게 있어왔던 국모의 자리를 놓고 벌인 치열한 힘의 대결 구도를 생각나게 했다.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에 대한 용인, 이것 또한 소설의 매력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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