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 중심 소재 분석과 줄거리 분석을 중심으로

소개글

공동경비구역JSA - 중심 소재 분석과 줄거리 분석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는 이 영화에서 대상을 바꾸어가며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촉매제에 다름 아니다.
요즈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웃을 일이 그리 흔치 않다. 어떤 날에는 하루에 한번도 웃기 힘들 때가 있다. 그만큼 세상은 정신없이 흘러가며 여유라는 단어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듯이 보인다. 왜 그래야 할까? 아니 이래서는 안돼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웃음이라는 소소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은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행복 역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쉽게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실의에 찬 주남과 소영을 웃음이라는 매개로 이어 작은 행복(?)을 보여주려 함이 이 영화의 주된 의도다. 그래서 이 영화는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아무리 험난하고 매몰차다 해도 그 내부에는 분명 희망의 빛이 있다. 그 빛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해피 바이러스’에 등장하는 주남과 소영이 행복해야만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4. 진심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너는 내 운명”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골 청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너는 내 운명”. 시골 목장에서 소를 키우며 예쁜 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인 노총각(김석중)이 시골 다방 종업원(전은하)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구애하고,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도 잠시, 불치병에 걸린 아내는 남편을 남겨두고 홀연히 떠난다. 몇날 며칠을 아내를 찾아 떠돌던 석중은 우연히 TV 뉴스에 등장하는 은하를 발견하게 되고, 설사 불치병에 걸렸을지라도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진심어린 다짐 속에 은하의 마음을 돌리게 된다는 슬픈 러브스토리이다.
“너는 내 운명”과 “해피 바이러스”의 내러티브는 물론 같지 않다. 그러나 형식적인 스타일과 해피앤딩으로 끝맺음 짓는 결말은 상당한 유사성을 같는다. “너는 내 운명”에서 석중과 은하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의 기본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해피 바이러스” 역시 주남과 소영의 웃음 찾아주기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주남이 소영의 웃음을 찾아주고, 다시 소영이 주남의 웃음을 찾아주며, 마지막엔 두 사람이 함께 웃음을 찾는 방식). 그리고 결말 역시 비슷하다. 석중의 구애를 석중을 위해 받아들이지 않으려던 은하는 결국에 가서는 석중의 진심어린 사랑 앞에 장애물을 물리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가 행복해진다. 그러면 “해피 바이러스”는 어떠한가? 잃었던 웃음을 되찾은 소영이 자신의 삶의 전부인 웃음을 잃은 주남에게 힘이 되어준다. 웃음이 없으면 삶의 목적조차 없는 주남은 소영의 진심이 담긴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고, 결국 두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결말은 “너는 내 운명”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5. 극적 반전의 재미, 공동경비구역 JSA
극영화의 호기심과 재미의 요소는 역시 내러티브의 극적 반전에 있다. 특히 결말부분에서 일어나는 반전은 관객을 바보로 만들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공동경비구역 JSA의 결말은 꽤 괜찮은 마무리인 듯 싶다. 소피와 수혁의 편안한(?) 대화를 끝으로 영화는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뜬금없는 수혁의 돌발 행동. 동행한 헌병의 총을 빼앗아 자신에게 방아쇠를 당긴 극적 액션은 마음 정리를 끝낸 관객의 뇌리를 한번 더 복잡하게 만들고야만다. 필름의 릴은 다 돌아갔지만 아직 영화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판문점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4인방(수혁, 성식, 경필, 우진)의 스틸 모습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아주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묘사하는 훌륭한 엔딩 컷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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