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론] Usual Suspect - 캐릭터를 통해 이루어진 반전

소개글

[영화개론] Usual Suspect - 캐릭터를 통해 이루어진 반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Usual Suspect”를 좋아하는 이유


2. “Usual Suspect”의 내러티브 요약


3. 다른 사람의 평론


4. “Usual Suspect”의 캐릭터 분석


5. “Usual Suspect”의 분석을 마치며.

본문내용

쿠얀의 심문에 회상형식으로 모든 일을 털어놓는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반전에서 그가 털어놓은 일련의 사건들이 거짓, 혹은 주요 인물의 이름이나 장소만 바꿔서 말한 것임이 드러나고, 영화의 주인공이자 정보제공자였던 그는 사실은 극도로 위험하고 잔인한 악의 인물인 카이져 소제임이 밝혀진다. 이는 프로프의 민담분석 서사학에서 나타나는 7가지 인물 유형 중 주인공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악당이었다는 “가짜 주인공” 이라는 유형과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진다.
5명의 범죄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버벌 이었다는 사실은 서두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누구나 버벌이 카이져 소제라는 사실을 유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관객 중 누군가는 맞췄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버벌을 범죄용의선상에서 아예 떨어트리고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버벌이 절름발이에 한쪽 손마저 제대로 못 쓰는 장애인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감독은 저 장애인이라는 캐릭터를 극도로 부각시켜서 버벌을 우리 눈에 보이는 영상에서 매우 연약하고 5명의 범죄자들에게 짐만 되고, 머리만 굴릴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버벌이 쿠얀에게 심문을 받을 때 전혀 상관없는 과테말라 커피 얘기라든지, 고향의 4중창단 얘기를 하는 장면들을 통해 버벌이 육체적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또한, 카이져 소제가 왜 전설이 되었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가 가차 없이 자신의 가족들도 죽이고, 자신을 습격했던 갱단들과 그 친지들마저 모조리 죽여 버리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약해 보이는 버벌 킨트가 감히 그 잔인한 카이져 소제라고 생각하기 힘들게 만든다. 누구라도 쉽게 범인임을 단정 지을 수 있는 사람을 독특한 캐릭터 상을 이용해 대부분의 사람이 예측하기 힘들도록 만든 것이다. 이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내는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도 돋보였다. 마지막 장면, 절름발이 버벌 킨트가 절룩거리며 걸어가다가 점차 다리를 곧게펴고 걸어간다. 그 장면을 아래에서 위로 쓱 훑고 지나가던 카메라가 정지한 곳에는 절대 악의 사악함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는, 절름발이 버벌 킨트가 아닌 악당 카이져 소제의 표정이 존재한다.
5. “Usual Suspect\"의 분석을 마치며.
반전 만으로만 얘기한다면 이 작품을 뛰어넘는 반전성을 가진 영화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화려하고 충격적이지만 내용 연결이 어려운 반전이 아닌 어디까지나 ‘감독이 관객들에게 준 정보를 바탕으로 엮어나가서 앞의 내용과 부드럽게 연결이 되는’ 반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또한 그것 역시 화려한 반전을 완벽히 뛰어넘지는 못하나 적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충격을 제공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수차례 감상하며 이번에 분석까지 해보면서 절실히 느낀 점은 스릴러의 잔인성도 아닌, 반전의 충격도 아닌, 바로 독특한 캐릭터의 우수성이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 하나가 한 영화의 모든 면에 걸친 업그레이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해준 이번 영화 분석이었다고 생각한다.

키워드

[영화개론],   Usual Suspect,   - 캐릭터를 통해 이루어진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