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민속 조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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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을 민속 조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덧붙일 수도 있다. 특정 영역의 민속은 그 전공자만이 조사하여 보고하거나 연구한다는 전공 사이의 경계도 뛰어넘어야 한다. 전공독과점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이를테면, 세시풍속을 조사하다가 민속놀이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수집되는 수가 있다. 세시풍속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때 수집된 놀이 자료를 민속놀이 영역으로 미뤄버리지 말고 세시풍속을 보고하는 글 안에 별도의 난을 만들어 보고한다. 한층 본격적인 보고와 해석은 민속놀이 전공자가 민속놀이 항목에서 별도로 다룬다. 그리고 참조표시나 찾아보기를 통해서 서로 넘나들 수 있도록 한다. 세시풍속과 관련된 옛말이나 전설이 수집된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보고한다. 장례 관련 자료를 보고하면서 상여소리를 함께 보고할 수 있는데, 이 때 상여소리의 비중이 크면 별도 표시를 하여 민요편 보고 항목을 참고하도록 표시를 해두고, 민요편의 상여소리를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상례에 나타난 죽음의 세계관을 해명하는 방법도 택한다.
이러한 보고 방식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흔히 이용되는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방식이다. 언제든지 쉽게 관련 항목을 찾아갈 수 있고 또 한층 자세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보고서의 옴살다움을 살릴 수 있다. 마을문화의 한 단면을 포착하는 절묘한 사진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독립된 보고자료 구실을 하면서, 사진이 담고 있는 상황과 직접 관련된 민속자료 보고서에서 다시 축소되어 참고자료로 보고될 수도 있다. 독립된 보고자료 구실을 하며 보고서 전면을 차지하는 화보용 사진과, 사진의 내용에 해당되는 서술 형식의 자세한 보고서나 연구논문은 제각기 별개의 장으로 편집되어 있되 읽는이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는 서로 넘나들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마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있는 자료를 읽다가 어떤 항목이나 사진을 클릭하면 그와 관련된 다른 설명이나 확대된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조사보고서나 조사연구서와 같은 종이책으로 마을 민속 조사 결과를 제대로 담아내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민요의 경우 실제로 구성지게 부르는 가락은 생생하게 담아낼 수 없으며, 삼삼기나 베매기, 베짜기와 같은 길쌈활동의 실제 과정을 사진 몇 장으로 온전하게 보여줄 수 없다. 민요는 오디오를 통해 들려주어야 하고 길쌈동작은 비디오를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이를 수집하고 보고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문자에 의한 기록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조사장비가 발달해 있고 조사 자료의 오디오와 비디오는 물론 동영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전자책(e-book)까지 개발되어 있다. 그러므로 현지조사와 조사보고도 변화된 현실을 고려하여 최신 조사장비와 사이버 공간의 표현방식을 두루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모든 자료를 디지털 장비로 수집하고 저장하며 동영상으로 갈무리하고 이들 자료들을 하이퍼 텍스트로 만들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서 누구든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사연구도 예외일 수 없다. 종래의 연구는 으레 문자 중심의 기록 분석에 치중했다. 조사보고서가 으레 문자에 의한 보고였기 때문이다. 민요나 탈춤 연구는 으레 사설이나 대사의 문학적 분석에 집중되었으며, 음악적 연구나 춤사위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논거를 위해 인용되는 자료들도 으레 기록자료나 사진 자료에 머물렀다. 음성 자료를 인용하고 거론해야 민요의 음악적인 국면들과 관계된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고, 동영상 자료를 충분히 논거로 제시해야 탈춤의 춤사위와 몸짓의 형상성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이제 탈춤이나 굿은 디지털 동영상으로 자료화하여 보고하고 연구논문에도 동영상 자료를 인용해서 분석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출판문화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전자책의 편집 효과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퍼포먼스 양식의 민속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굿이나 탈춤, 민속놀이, 민요 등과 같은 자료들을 디지털 형식의 동영상으로 수집하여 보고하고 해석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한층 생산적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조사연구는 으레 일정한 분량과 질적 수준을 갖춘 논문을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왜냐하면 그래야 온전한 연구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한 편의 논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논문감으로 적당한 대상과 문제들만 다루게 되었다. 그러다가 보니 작은 주제나 민속의 변두리 영역들은 으레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이제 하이퍼 텍스트 방식과 전자책 형식으로 연구성과를 발표할 경우에는 논문중심주의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의생활의 일상을 조사연구할 때, 공간영역에 따라 옷차림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논리를 해명할 수 있다. 잠자리에서부터 거실, 마당, 고샅과 마을길, 마을 바깥, 객지 등 집안의 사적 공간에서 객지의 공적 공간에 이르기까지 옷차림이 변해 가는 과정을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가며 그 변화의 논리를 일반화하는 작업은 가벼운 논설이나 에세이 형식이 적격일 수 있다. 민속신앙을 조사하면서 사람들의 비손 형식만 사진으로 담아 보고하고 이를 유형화하여 비손의 의미와 기능을 해명하는 단편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을 통해 마을 민속 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길고 지루한 논문 형식의 글은 크게 인기가 없다. 접속 빈도가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접속되지 않는 정보는 사실상 죽은 정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일상적이고 사소한 의문들을 제시하고 이를 즉석에서 간결하게 해명하는 단편적인 논의들을 다각적으로 펼치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간결한 논의는 오히려 하이퍼 텍스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을 민속 조사 자료의 틈새 보고와 함께, 거대 연구주제 속에서 빠져 있는 틈새 연구주제도 조사마을 현장에서 착상하여 즉각 제기하고 순발력 있게 해결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글쓰기 실천이 기대된다.
  • 가격3,000
  • 페이지수27페이지
  • 등록일2019.03.30
  • 저작시기201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9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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