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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나만의 것이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현대사회는 이런 반성과도 같은 부끄러움보다는 물질만능주의가 당연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멸시하고 가진 자를 칭송하는 일이 팽배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인공 ‘나’의 부끄러움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삶의 진정성과 정신적 가치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이 인물에 가장 매력을 느끼고, 이 인물이 현대사회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이다. 한 여자가 가난과 지식인의 허울과 급격한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환멸을 느끼고 그간 마비되었던 ‘부끄러움’의 통증을 느끼는 이야기 속에서, 여러 현실에 휘둘려 변모하였다가 다시 진정한 가치를 되찾는 것이 ‘나’라는 인물이 잊혀 지지 않고 가장 인상 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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