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 왕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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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감상문 - 왕모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듯 극이 진행될수록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필자는 이번에는 누가 무슨 역을 할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소설과의 차이점을 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었다. 소설은 눈으로 보여주고 소리로 들려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감각을 깨울 수 있고 또 독자가 그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 생김새, 상황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것이 굉장히 뛰어나다. 그래서 그런지 각 인물들의 감정을 글로 서술을 해놓는 경우가 많다.
즉 소설은 글로써 상황을 설명하여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약간 다르게 연극은 무대, 음향, 조명, 그리고 배우의 말과 움직임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눈앞에 펼쳐 놓는다.
소설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를 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거기다가 독자가 자기의 상상으로 그를 채운다. 그래서 소설을 영화화하거나 연극화하면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보다 반감되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나 연극은 장르의 특성상 소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없어서이다.
이 연극을 보고난 후 <왕모래>라는 소설을 읽어 보았다. 그 소설을 보면서 느낀 건 이 공연을 무대화를 하기 위해서 무대, 조명, 음향, 배우, 연출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였다. 그리고 소설 못지않게 이 연극이 굉장히 성공적으로 무대화 되었다고 생각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좋은 연극이란 연극을 보고 나서 그 연극 때문에 ‘정말 감동적이다.’라든지 아니면 정말 최악인 경우에 ‘뭐 저런 연극이 다 있어? 돈, 시간이 아깝다!’라든지 우리가 연극을 통해 무언가를 느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마음속에 무언가가 남아 맴도는 것, 그것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연극을 보고난 후 필자는 새삼스레 배우가 움직임과 소리를 자유자재로 배역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동안 움직임 수업과 발성 수업을 반드시 들어 그것을 익혀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아직도 ‘왕모래’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 한켠이 아리고 차분해지며 한숨을 쉬게 된다. 아마 꽤 오랫동안 이 여운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돌이엄마 역을 꼭 해보고 싶기 때문에 필자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의미 없이 희희낙락거리고 싶은 걸 꾹 참고 연습실로 향한다. 또다시 누군가의 인생을 살아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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