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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최하민
박하사탕을 하나 깨물면, 환한 향기가 온 입안을 자극한다. 사기, 절도, 고문, 살인 어두운 시간의 터널들을 지나오면서 찌든 과거의 입 냄새가 싹 사라지고 새 사람이 됨을 느낀다. 영호는, 그렇게 하얗고 순수한 박하사탕을 씹으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영호의 순수했던 시절, 공장 노동자들은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왔다. 그 사이에서 영호는 들꽃의 향기를 맡으며 들꽃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순임에게 말한다. 영호는 군대에 입대하게 되고, 순임은 영호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박하사탕을 보내며 사랑을 이어나간다.
1980년 5월에 영호는 5·18 민주화 항쟁이라는 사건에 영호는 휘말리게 된다. 긴급 출동으로 인해 어렵게 면회 온 순임을 만나지도 못하게 되고, 그녀가 보내 준 ‘박하사탕’마저 군화 발에 무참히 밟히고 만다. 이 장면에는 역사와 사회라는 타의에 의해 순수와 이별하게 되는 추상적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여기서‘박하사탕’은 순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순백의 이미지가 군화 발에 밟히는 장면은 영호의순수가 현실에 의해 오염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그렇게 현장에 투입된 영호는 발에 총상을 입어 낙오되고, 영호는 공포탄 오발 사고로 광주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만다. 이 때 입은 다리의 상처는 계속해서 낫지 않고 통증으로 반복되는데, 이는 현실에 의해 입게 된 내면의 상처가 외연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영호는 순수를 만나는 순간에 통증으로 반응하는 상처를 얻게 되면서 정신적인 방황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호가 그냥 보내 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리다가 사살당하는 소녀는, 결국 영호가 간직한 순수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 앞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수를 향하여 영호의 총은 발사되었고, 이후의 그의 생활은 현실적 욕망으로 오염되기 시작했다.
영화는 리얼리즘을 통해 영호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던 환경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영호가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물리치는 경찰이 되었다. 영호는‘선’에 가까운 직업을 하며 그렇게 마지막 남은 순수함과 함께 했다. 그러나 선배 형사들에게 부탁을 받게 된다. 하기 싫지만 영호는 선배들이 시켜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력하게 묶여 있는 한 남자에게 고문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영호는 트라우마로 인해 피해자 앞에서 그의 광기가 폭발하고, 영호는 사정없이 그를 괴롭힌다. 겁에 질린 피의자가 싼 똥에 영호의 손을 더럽혀지고, 영호는 더러워진 손을 씻어 보지만 아무리 씻어도 냄새는 지지 않는다. 그는 그의 삶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순임은 수소문해서 영호를 찾아오고, 영호와 순임은 오랜만에 재회하지만 영호는 순임에게 당당히 홍자의 엉덩이를 쓸어 만지며 자신의 손이 더러워졌음을 당당히 고백한다. 영호는 자신이 예전과 다르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를 떠나보낸다.
울며 떠나는 순임, 그리고 그 뒤에는 홍자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는 영호가 있었다. 영호는 술을 마시는 남자들을 두들겨 패며 힘으로 굴복시키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악으로 가는 예행연습을 끝낸 후, 홍자를 선택한다.
1987년 노련한 경찰 영호는 고문의 대가가 되었다. 운동권 학생 명식을 목욕탕에서 잡아낸 그는 사정없이 명식의 얼굴을 물속에 집어넣고 자백을 받아낸다. 그리고는 형사들과 공범을 찾으러 군산으로 간다. 악독한 형사가 되어버린 영호는 혹시 지난 시간의 순수함을 첫사랑의 고향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지만, 그 기대는 넓디넓은 군산 땅에서 순임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자 사라진다. 그는 순임과 같은 비를 맞으니
박하사탕을 하나 깨물면, 환한 향기가 온 입안을 자극한다. 사기, 절도, 고문, 살인 어두운 시간의 터널들을 지나오면서 찌든 과거의 입 냄새가 싹 사라지고 새 사람이 됨을 느낀다. 영호는, 그렇게 하얗고 순수한 박하사탕을 씹으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영호의 순수했던 시절, 공장 노동자들은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왔다. 그 사이에서 영호는 들꽃의 향기를 맡으며 들꽃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순임에게 말한다. 영호는 군대에 입대하게 되고, 순임은 영호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박하사탕을 보내며 사랑을 이어나간다.
1980년 5월에 영호는 5·18 민주화 항쟁이라는 사건에 영호는 휘말리게 된다. 긴급 출동으로 인해 어렵게 면회 온 순임을 만나지도 못하게 되고, 그녀가 보내 준 ‘박하사탕’마저 군화 발에 무참히 밟히고 만다. 이 장면에는 역사와 사회라는 타의에 의해 순수와 이별하게 되는 추상적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여기서‘박하사탕’은 순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순백의 이미지가 군화 발에 밟히는 장면은 영호의순수가 현실에 의해 오염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그렇게 현장에 투입된 영호는 발에 총상을 입어 낙오되고, 영호는 공포탄 오발 사고로 광주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만다. 이 때 입은 다리의 상처는 계속해서 낫지 않고 통증으로 반복되는데, 이는 현실에 의해 입게 된 내면의 상처가 외연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영호는 순수를 만나는 순간에 통증으로 반응하는 상처를 얻게 되면서 정신적인 방황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호가 그냥 보내 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리다가 사살당하는 소녀는, 결국 영호가 간직한 순수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 앞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수를 향하여 영호의 총은 발사되었고, 이후의 그의 생활은 현실적 욕망으로 오염되기 시작했다.
영화는 리얼리즘을 통해 영호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던 환경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영호가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물리치는 경찰이 되었다. 영호는‘선’에 가까운 직업을 하며 그렇게 마지막 남은 순수함과 함께 했다. 그러나 선배 형사들에게 부탁을 받게 된다. 하기 싫지만 영호는 선배들이 시켜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력하게 묶여 있는 한 남자에게 고문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영호는 트라우마로 인해 피해자 앞에서 그의 광기가 폭발하고, 영호는 사정없이 그를 괴롭힌다. 겁에 질린 피의자가 싼 똥에 영호의 손을 더럽혀지고, 영호는 더러워진 손을 씻어 보지만 아무리 씻어도 냄새는 지지 않는다. 그는 그의 삶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순임은 수소문해서 영호를 찾아오고, 영호와 순임은 오랜만에 재회하지만 영호는 순임에게 당당히 홍자의 엉덩이를 쓸어 만지며 자신의 손이 더러워졌음을 당당히 고백한다. 영호는 자신이 예전과 다르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를 떠나보낸다.
울며 떠나는 순임, 그리고 그 뒤에는 홍자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는 영호가 있었다. 영호는 술을 마시는 남자들을 두들겨 패며 힘으로 굴복시키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악으로 가는 예행연습을 끝낸 후, 홍자를 선택한다.
1987년 노련한 경찰 영호는 고문의 대가가 되었다. 운동권 학생 명식을 목욕탕에서 잡아낸 그는 사정없이 명식의 얼굴을 물속에 집어넣고 자백을 받아낸다. 그리고는 형사들과 공범을 찾으러 군산으로 간다. 악독한 형사가 되어버린 영호는 혹시 지난 시간의 순수함을 첫사랑의 고향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지만, 그 기대는 넓디넓은 군산 땅에서 순임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자 사라진다. 그는 순임과 같은 비를 맞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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