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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에 대해 가르쳐주면 아이들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꼽아 묻는다. 대답해주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개념들이 정리가 된다. 또한 인식만 하고 있던 것과, 기저에 깔린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십 년을 살아온 내가 한참 어린 아이들에게서 배움을 주면서 배워가는 꼴이 된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성에 관련된 고정관념을 탈피시키려고 많이 노력해왔는데, ‘킨더 조이’ 사건이 줄탁동시를 만들어 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 이 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뿌듯한 감정이 느껴진다. 내가 아이들에게 교육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 교육이라는 것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양쪽이 모두 더불어 성장하는 교학상장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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