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히든 피겨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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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모른다. ‘최초’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이것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며, 이를 통해 다수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최초라는 기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본질이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 여성은 흑인 여성‘최초’로 나사의 엔지니어 타이틀을 달거나 관리자가 되었으며 백인 주류층과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되었다. 이들 이후에 서서히 미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역시 바뀌기 시작하였으므로 이들이 만든 기록의 본질은 흑인 여성 인권 신장이다. 따라서 이들의 기록은 위대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최초’가 우상화될 때에는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국사회에서 지난 2012년,‘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매력에 빠져 후보의 자질은 제대로 살피지 않은 체 그녀를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린 일이 있었다. 결국 그 지도자는 업무 자질 저하 및 국정을 농락한 대가로 탄핵 당했으며, 지금의 국정혼란이 초래되었다. 물론, 그때도 그녀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과 업무 자질에 대한 의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었다. 그러나‘최초’라는 타이틀은 이러한 의문을 잠식시킬 만큼 매력적이었고, 결국 우리는 이러한 선택의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따라서‘최초’가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상은 그 의미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으며, 그 의미는 단순한 매력에 의해 평가되어서는 안 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에만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세 여성이 흑인 여성 사회를 신장시켰듯이 말이다.

키워드

영화감상문,   히든피겨스,   인권,   여성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