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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자태를 얻는다고 믿는다, 고독이란 자고로 오직 자신에게만 아름다워 보이는 기괴함이기에 타인들의 칭송과 멸시와 무관심에 연연치 않는다.\", \"한들, 소멸 앞에 두렵지 않고 불멸 앞에 당혹지 않은 생은 없으리니.”, 영원이란/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야금야금 찢어 먹는/ 죽은 쥐새끼 따위가 아니던가”, “놀라워라, 광풍이 불어도 한 치의 오류 없이, 제 그림자를 정확히 찾아 앉는 낙엽,” 등의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었다. 간만에 좋은 시집을 발견한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슬픔이 없는 십오 초’를 꿈꾸고 있는 나의 일상이 담겨져 있는 시집이기에. 이 시집 속에 나의 인생이 깊게 깔려 있었고, 그 속에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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