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철학 및 윤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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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 및 윤리사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니체의 철학 및 윤리사상
목차
- 도덕성의 근원
-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 원한
- 양심
- 양심의 가책
- 죄
- 금욕주의적 이상들
- 금욕주의적 성직자
- 누가 삶을 옹호할 것인가?

본문내용

적 이상이 지니고 있는 듯이 보이는 자기 모순에 대하여 사실을 간단하게 언급해보자. 금욕주의적 이상은 퇴화되어 가는 삶의 방어 본능으로부터 생겨난다. 이러한 삶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은 보전하려고 하며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투쟁한다. 이러한 삶에는 부분적인 생리적 장애와 피로가 뒤따르게 되는데 이에 대하여 삶의 가장 깊은, 제 기능을 발휘하며 남아있는 본능은 끊임없이 새로운 수단이나 착상을 통하여 계속 투쟁해 나간다. 금욕주의적 이상은 바로 이러한 수단이다. 따라서 실상은 이러한 이상을 찬양하는 자들이 믿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삶은 이러한 이상 속에서 이러한 이상을 통하여 죽음과 싸우며 죽음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다. 따라서 금욕주의적 이상은 삶을 보존하기 위한 기교인 것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의 유형은 인간이 감염된 질병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체는 생각한다.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금욕주의적인 삶을 주장하면서 현실적인 삶을 부정하고 있다. 금욕주의적 이상이란 양심의 가책이 만들어낸 커다란 불행에 대한 해독제라고 할 수 있다.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삶을 부정함으로써 지극히 역설적으로 삶을 보존하고 긍정하는 거대한 힘 사이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의 노력은 위선적이며 자기 모순적이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약한 자를 보존하려는 노력이며, 자신들의 본능을 자신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바꾸어 버린 자들을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을 지배하는 것은 단지 어떤 우월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약한 자들의 의지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을 설교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들은 모두 원한으로 가득 찬 존재들로서 운 좋고 행복한 자들, 강하고 우월한 자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공은 운 좋은 자들의 정신과 의식에 독을 퍼뜨려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좋은 운을 포기하고 약한 자들의 비참함을 껴안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금욕주의적 성직자들과 금욕주의적 이상들을 항상 경계하여야만 한다. 이들은 인간이 감염될 수 있는 가장 나쁜 질병을 퍼뜨린다. 즉 인간에 대한 커다란 혐오와 인간에 대한 커다란 동정에 빠지게 한다.
이제 우리는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의 역할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고통받는 자들을 지배하는 것이 그의 왕국이다. 여기서 우리는 병든 자가 병든 자를 인도하는 예를 보게 된다. 자신들의 지배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 세계의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우선 자신들이 지배하고 통제하는 자들이 계속 병들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여야만 한다. 성직자들은 자신의 지배를 받는 자들이 항상 상처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더 큰 질병에 감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적들, 즉 건강하고 행복한 자들의 공격에 대항하여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항상 보호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원한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인간들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없어서 비참함을 느낄 때 또한 그들이 답답함과 공허함, 무기력함을 느낄 때 그들은 이러한 비참한 상태에 대한 어떤 외부적인 원인을 찾기에 혈안이 된다. 그들은 자신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하여 죄를 지은 다른 어떤 사람 또는 어떤 것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원한이란 본래 자신의 적들에 대하여 외부적으로 반응하려는 시고이다. 하지만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이러한 반응의 방향을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무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정말 그렇다. 나의 양들이여! 그 누군가가 그것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러나 바로 너 자신이 그러한 누군가이며 오직 나 자신만이 그것에 대하여 책임져야 한다. 오직 너 자신만이 네 스스로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자신을 따르는 무리에게 고통을 확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지배를 계속 유지한다. 이런 술책으로 죄책감, 죄, 타락, 저주 등의 개념이 생겨났다.
금욕주의적 성직자들은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려 하지 않고, 질병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단지 고통만을 제거하려고 한다. 고통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는 삶의 감정 전반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즉 가능한 한 의지와 욕구 모두를 한꺼번에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다. 고통을 마비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기계적 활동을 통한 것이다. 절대적인 규칙성, 아무 생각 없이 행하는 정확한 복종, 철저한 시간 관리, 분명한 허락, 비인격성과 자기 망각을 위한 훈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누가 삶을 옹호할 것인가?
니체는 금욕주의적 이상에 대항하고 그로부터 생겨난 질병을 극복하게 해주는 반대되는 이상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주어질 수 없다고 니체는 결론짓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금욕주의적 이상을 비웃고 마음껏 조소하는 일뿐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을 손상시킬 수 있는 진정한 적은 오직 한 부류뿐이다. 이 부류는 바로 이 이상을 비웃는 코미디언들이다. 자연의 선과 신의 섭리의 산물로 간주하는 단계를 넘어설 경우에만, 역사를 더 이상 도덕적 질서의 전개와 신성한 이성이 세운 계획의 전개로 파악하지 않을 경우에만, 그리고 모든 것이 이미 운명 지어져 있으므로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는 생각을 거부할 경우에만 오직 이러한 경우에만 우리는 더 이상 이미 주어져 있는 어떤 이상에 우리 자신을 복종시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오히려 우리 스스로 새로운 이상을 창조하도록 고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이 경우에만 우리는 이전의 주인들처럼 우리 자신으로부터 등장한 가치를 외부로 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수처년 동안의 노예나 무리의 구성원과는 달리 외부로부터 우리에게 부과된 가치를 더 이상 따르지 않게 될 것이다. 즉 오직 이 경우에만 인간의 삶은 회복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인간은 무언가 부족한 존재라는 느낌을 극복할 경우에만, 더 이상 인간의 삶을 혐오하고 그것으로부터 도피하려 하지 않을 경우에만, 오직 이럴 경우에만 인간이려고 하는 의자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만 우리는 금욕주의적 이상을 드러내는 부정론자에 대항하는 삶에 대한 긍정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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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철학,   윤리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