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나
2. 출산과 육아 그리고 나
3. 영국
4. 한국
5. 유아교육과 나
2. 출산과 육아 그리고 나
3. 영국
4. 한국
5. 유아교육과 나
본문내용
때문이다. 남편의 박사 생활이 5년만에 끝이 나고, 다음 1년 동안은 내가 남편을 설득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돌아가서 서로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자고 말이다. 영국의 집값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영국에서 남편 홀로 생계를 이어가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한국의 3룸 월세가 60~70이라면, 영국은 200이 넘었으니 말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을 설득하는 것은 쉬웠고, 아이가 6살이 된 것도 큰 몫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했다.
5. 유아교육과 나
한국에서 자리 잡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친정이 있고 친구들이 있으니 부산이니 서울이니 지역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동화를 쓰고 싶어 하던 나와,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나. 둘 다 충족 할 수 있었던 것은 유아교육 이었다. 유아교육에서 가르치는 것은 참 신기했다. 사람의 뇌 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던 과거의 나와 달리, 유아교육은 날것의 인간을 마주하는 방법을 심도 깊게 알려주고 있어서 인지과학과는 결이 다르지만 맥락은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어 크게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키워본 경험도 있어서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동화를 만들며 고민했던 문제들도 학문에 그대로 녹아있어 이것들도 모두 해결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뒤의 일은 일사천리였다. 아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나도 학교에 가면 됐다. 처음에 적응 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열정이 있으니 적응은 문제도 아니었다. 석사 생 시절, 연구자의 직업적 소명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거의 공감수준에 가까워졌고, 덕분에 연구의 깊이는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 그래서 나는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상실감, 감사함, 기쁨, 슬픔 등 복잡했던 심경을 유아교육모델 연구자로 활동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사람으로 역할하고 있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나를 잃어버린 다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 느끼게 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즉 꿈꾸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꿈을 이뤄 가는 것은 더 중요하다. 잘 보이지만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는 꿈은 오히려 나를 좀먹는다. 꿈꾸는 사람보다 그것을 이뤄가는 사람의 움직임이 더욱 빛이 난다. 꿈을
5. 유아교육과 나
한국에서 자리 잡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친정이 있고 친구들이 있으니 부산이니 서울이니 지역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동화를 쓰고 싶어 하던 나와,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나. 둘 다 충족 할 수 있었던 것은 유아교육 이었다. 유아교육에서 가르치는 것은 참 신기했다. 사람의 뇌 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던 과거의 나와 달리, 유아교육은 날것의 인간을 마주하는 방법을 심도 깊게 알려주고 있어서 인지과학과는 결이 다르지만 맥락은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어 크게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키워본 경험도 있어서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동화를 만들며 고민했던 문제들도 학문에 그대로 녹아있어 이것들도 모두 해결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뒤의 일은 일사천리였다. 아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나도 학교에 가면 됐다. 처음에 적응 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열정이 있으니 적응은 문제도 아니었다. 석사 생 시절, 연구자의 직업적 소명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거의 공감수준에 가까워졌고, 덕분에 연구의 깊이는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 그래서 나는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상실감, 감사함, 기쁨, 슬픔 등 복잡했던 심경을 유아교육모델 연구자로 활동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사람으로 역할하고 있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나를 잃어버린 다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 느끼게 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즉 꿈꾸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꿈을 이뤄 가는 것은 더 중요하다. 잘 보이지만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는 꿈은 오히려 나를 좀먹는다. 꿈꾸는 사람보다 그것을 이뤄가는 사람의 움직임이 더욱 빛이 난다.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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