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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서 끝이 났을 때, 마음 한 편에 차오르는 허무함을 지울 수 없었다. 인간은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끝이 언제나 행복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알다시피 우리가 좇는 행복이란 것은 실체가 없어서인지 쉽게 손에 잡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사실 소마가 행복하길 바랐던 것은, 소마를 통해 보는 우리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우러나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가져도 죽음 앞에 서는 유한한 존재. 하지만 그 유한 속에서 무한의 의미를 찾는 존재. 그래서 인간은, 인생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소설의 상당부분이 성경에서 영감을 얻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다윗 왕처럼 소마의 끝도 온전하게 마무리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세상에 존경을 받는 왕의 죽음이라는 클리셰를 던져버리고 소마의 감각들을 뺏으면서까지 인간의 내면세계와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를 탐구한 모습은 채사장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인간이라면 끝없이 자문하게 될 질문이라서 일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채사장의 여정이 ‘소마’ 였을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상당부분이 성경에서 영감을 얻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다윗 왕처럼 소마의 끝도 온전하게 마무리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세상에 존경을 받는 왕의 죽음이라는 클리셰를 던져버리고 소마의 감각들을 뺏으면서까지 인간의 내면세계와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를 탐구한 모습은 채사장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인간이라면 끝없이 자문하게 될 질문이라서 일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채사장의 여정이 ‘소마’ 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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