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커튼 독후감

소개글

밀란 쿤데라 커튼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프랑스의 동유럽인 밀란 쿤데라
2. 소설의 존재론에 관한 책 <<커튼>>
3. 쿤데라의 세계문학론-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다양성을
4. 소설의 미학적 가치? 세계문학의 커다란 콘텍스트 속에서!
5. 작은 국가들의 지방주의와 큰 국가들의 지방주의
6. 위대한 소설의 모더니즘: 모던에 저항하는 모더니즘

본문내용

대한 서정적 반항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것은 우선적인 표현을 회화와 무엇보다도 선택된 예술인 시에서 찾았다. 반대로 소설은 파문당했으며 특히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시효가 소멸되고 관습적 형식에 굳건히 갇힌 것으로 간주됐다. 중부유럽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황홀경적, 낭만적, 감상적, 음악적 전통에 대한 반대는 가장 독창적이 몇몇 천재들의 모더니즘을 분석과 명석함과 아이러니의 탁월한 영역인 예술, 즉 소설로 이끌었다.”(72)
쿤데라는 현대 소설의 진정한 모던함을 “반합리주의적이고 반고전주의적이며 반사실주의적이자 반자연주의적인 프랑스 현대 예술”에서 찾는다. 시에서는 서정의 반항이었던 보들레르와 랭보가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보들레르와 랭보처럼 감정과 정서의 몸짓을 거부하며, 형식의 급진주의를 이끌었던 것은 무질, 카프카, 곰브로비치 등이다.
카프카, 무질, 브로흐, 곰브로비치... 그들은 그룹이나 에콜 또는 유파를 형성했는가? 아니다. 그들은 은자였다. 나는 여러 번 그들을 ‘중부유럽의 위대한 소설가들의 플레이아드’라고 부른 바 있으며, 실제로 그들 각자는 황소자리 별들처럼 다른 별에서 멀리 떨어져 공허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의 작품이 유사한 미학적 지향을 지니는 만큼 이 점은 내게 두드러져 보였다. 그들 모두는 소설의 시인들, 다시 말해서 형식과 새로움에 매혹 되었으며 각 단어와 문장의 밀도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사실주의’의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상상력에 매혹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동시에 그 어떤 서정적 유혹에도 무감각했고, 소설이 개인적 고백으로 변형되는 것에 적대적었으며, 산문의 그 어떤 장식도 참아내지 못했고 현실 세계에 전적으로 몰두해 있었다. 그들 모두는 소설을 위대한 반서정적 시로 간주했다.(74)
그리고 위의 작가들, 즉 카프카, 무질, 브로흐, 곰브로비치는 프랑스 등 중심부 유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왔다. 다시 말해 이들의 예는 규칙에 대한 이상한 예외들이 아니다. 아니, 그들이 바로 규칙이다. 이들의 지리성을 별개로 보았을 때, 이들을 지역적인 콘텍스트에서 멀어지게 하며 소설의 미학적 가치를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세계문학의 커다란 콘텍스트를 파악하게 해 준다. 언어, 국경, 사회 체제와 관료주의의 억압을 벗어나 전 인류가 공감할 작품, 즉 세계문학과 그 미학적 가치란 소설이 해명할 수 있었던 실존의 알려지지 않았던 양상들이며, 그것이 발견해 난 형식의 새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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