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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2. 소크라테스의 변명
3. 말의 품격
4. 최고의 공부
5. 코스모스
6. 혼불
7. 아몬드
8. 딥러닝 레볼루션
9. 포노 사피엔스
10. 언어의 온도
11.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12.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13.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14.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15.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16. 인생을 바꾼 5분의 결심
17.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18.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19.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20. 미움 받을 용기
21. 관점을 디자인 하라
22. TED TALKS
23.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24.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
25. 아프니까 청춘이다
26. 열두 발자국
27.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28.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9.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30. 엄마 반성문
31. 흔들리는 마음 버리기
32. 화에 대하여
33. 잡담이 능력이다(작가의도 분석 ver)
34. 답을 내는 조직
35. 사피엔스
36.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7. 서번트 리더십
38. 라틴어 수업
39. 프레임
40.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41.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42. 초격차
43. 용의자 X의 헌신
44.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45. 말 그릇
46. 잡담이 능력이다(자아성찰 ver)
47.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48.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
49.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50. 명견만리
51.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52.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5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54. 더불어 숲
55. 사도세자의 고백
56.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57. 게임의 기술
58.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59.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60. 행복
61. 사람을 남겨라
6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63.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64.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65. 공부머리 독서법
66. 왜 일본 제국은 실패하였는가?
6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68. 열정 100℃
69. 미움받을 용기
70.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71. 자본가의 탄생
72. 고산자
73. 달팽이도 달리게 하는 신바람 효과
2. 소크라테스의 변명
3. 말의 품격
4. 최고의 공부
5. 코스모스
6. 혼불
7. 아몬드
8. 딥러닝 레볼루션
9. 포노 사피엔스
10. 언어의 온도
11.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12.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13.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14.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15.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16. 인생을 바꾼 5분의 결심
17.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18.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19.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20. 미움 받을 용기
21. 관점을 디자인 하라
22. TED TALKS
23.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24.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
25. 아프니까 청춘이다
26. 열두 발자국
27.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28.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9.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30. 엄마 반성문
31. 흔들리는 마음 버리기
32. 화에 대하여
33. 잡담이 능력이다(작가의도 분석 ver)
34. 답을 내는 조직
35. 사피엔스
36.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7. 서번트 리더십
38. 라틴어 수업
39. 프레임
40.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41.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42. 초격차
43. 용의자 X의 헌신
44.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45. 말 그릇
46. 잡담이 능력이다(자아성찰 ver)
47.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48.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
49.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50. 명견만리
51.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52.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5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54. 더불어 숲
55. 사도세자의 고백
56.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57. 게임의 기술
58.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59.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60. 행복
61. 사람을 남겨라
6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63.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64.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65. 공부머리 독서법
66. 왜 일본 제국은 실패하였는가?
6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68. 열정 100℃
69. 미움받을 용기
70.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71. 자본가의 탄생
72. 고산자
73. 달팽이도 달리게 하는 신바람 효과
본문내용
파괴되고 사라지고 있으니 살기 어려워진다는 불만도 당연히 제기됩니다. 일상이 바뀌면서 내 일자리에도 위협이 찾아옵니다. 혁명이 번지기 시작한 것이죠.\" - 책 속에서 -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 대목은 「언어의 온도」라는 따뜻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 언어는 나름의 차가움 같은 온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너무나 뜨거운 언어는 상대방에게 화(火)를 입히기도 하며, 얼음장 같은 언어는 상대방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한 사람의 마음을 난로처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언어의 꽃이 가슴속에 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꽃은 어떤 꽃이어야 하는 것일까?
36.5℃, 사람의 체온. 문득 \"마음이라는 땅이 언어라는 꽃의 싹을 틔우기 위한 적절한 온도는 마음 본연의 온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체온이자 마음의 온도, 36.5℃라고 생각한다. 얼어붙어버린 마음속에서는 한기를 품은 꽃이 피게 되고 녹아버릴 것 같은 마음에서는 열기에 델 것만 같은 꽃이 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마음에 거부감 없이 스며들어 은은하게 데워주는 36.5℃의 꽃 즉, 36.5℃의 언어를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에 핀 언어의 꽃은 수시로 모습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주변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36.5℃의 꽃이 피어 있다가 한 순간에 꽁꽁 얼어붙기도 한다. 예를 들면 친구나 지인과 말을 주고받을 때, 평소에는 온화하게 말을 하던 지인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얼음에 베일 듯이 차가운 말을 하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언어의 꽃이 시시때때로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한 번 꽃을 피웠다고 섣불리 기뻐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우고 난 후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평범한 꽃과 같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공을 들여 꽃을 피웠다 해도 피우고 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고 만다. 반면에 이미 시들어버린 꽃이라도 정성스럽게 곤리를 해준다면 다시 활짝 피게 된다. 마찬가지로 언어의 꽃도 게을리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시들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항상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슴 속에 피어있는 언어의 꽃은 어떤 꽃일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36.5℃의 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언어의 꽃이 수시로 모습을 바꾸듯, 내 안의 꽃도 차가워졌다가 따뜻해졌다가 마치 꽃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고장 난 듯이 정신없이 온도가 변하고 또 변하였다.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상냥하게 말을 건네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말에 가시가 박힌 듯이 차갑게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돌이켜보니 \"나의 꽃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되짚어보게 되었다. 그러자 꽃의 온도가 아닌 얼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붉어진 얼굴을 되돌리며 하나의 다짐을 가슴속 깊은 곳에 적어놓기로 했다. 사람의 체온이 항상 36.5℃가 아니듯 제 가슴 속에 핀 꼿의 온도 또한 항상 36.5℃에 머물러있지는 못하겠지만 그 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그 근처를 맴돌 수 있도록 꽃에 꾸준히 물과 양분을 주어야겠다고 말이다.
\"어머니를 심는 중\", \'언어의 온도\'에서는 유난히 어머니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머니를 심는 중\"이라는 마음을 적시는 이 문장은 그 많은 이야기 중 유독 찬란하게 빛나던 이야기였다. 지인의 모친상 이야기를 하던 중에 작가는 \"자식에게 어머니는 씨앗 같은 존재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다.\"라고 피력한다. 그리고, 한 시인의 시를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시인은 어머니의 시신을 모신 관이 흙에 닿는 순간을 바라보며 \'묻는다\'는 동사를 쓰지 않고 \'심는다\'고 표현한다. 어머니를 심는다고...\" \'어머니를 심는다.\'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어째서 \'묻는다\'가 아닌 \'심는다\'라고 표현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생각은 어느새 나의 어머니에게까지 닿아버렸다. 저 또한 어머니를 묻어드린 적이 있기에.
어머니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별거 생활을 했다. 요즘 시대의 가정에서는 흔히 가지는 이유 때문이었다. 조금 달랐던 건 왕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계절이 4번 바뀔 동안 2 ~ 3번 정도밖에 만나 뵙지 못하였고, 그것마저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 점차 만나 뵙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뵈지 못한 채 몇 해를 보내던 중,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뵈었다. 오랜만에 찾아뵌 어머니는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라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로 살집 하나 보이지 않았고, 마치 그동안 어머니의 시간만이 빨리 흘러가버린 것처럼 너무나도 여위어계셨다. 바라 \'암\'이었다. 어머니의 삶을 가져가고 시간을 멋대로 움직인 것은 어쩌면 \'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게으름\'이라는 진실에 \'바쁨\'이라는 거짓을 씌워 스스로를 속여 왔던 \'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책할 때가 아니었다.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어머니를 더 자주 찾아뵙는 것 밖에 없었다. 하루아침에 변한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어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조금씩, 더 자주 어머니를 찾아뵈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의 앞니가 저처럼 삐뚤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께는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친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내가 만나 뵈러 갈 때면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이 익숙해져 갈 때쯤, 갑자기 어머니께서 위독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머니를 찾아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 대목은 「언어의 온도」라는 따뜻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 언어는 나름의 차가움 같은 온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너무나 뜨거운 언어는 상대방에게 화(火)를 입히기도 하며, 얼음장 같은 언어는 상대방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한 사람의 마음을 난로처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언어의 꽃이 가슴속에 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꽃은 어떤 꽃이어야 하는 것일까?
36.5℃, 사람의 체온. 문득 \"마음이라는 땅이 언어라는 꽃의 싹을 틔우기 위한 적절한 온도는 마음 본연의 온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체온이자 마음의 온도, 36.5℃라고 생각한다. 얼어붙어버린 마음속에서는 한기를 품은 꽃이 피게 되고 녹아버릴 것 같은 마음에서는 열기에 델 것만 같은 꽃이 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마음에 거부감 없이 스며들어 은은하게 데워주는 36.5℃의 꽃 즉, 36.5℃의 언어를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에 핀 언어의 꽃은 수시로 모습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주변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36.5℃의 꽃이 피어 있다가 한 순간에 꽁꽁 얼어붙기도 한다. 예를 들면 친구나 지인과 말을 주고받을 때, 평소에는 온화하게 말을 하던 지인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얼음에 베일 듯이 차가운 말을 하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언어의 꽃이 시시때때로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한 번 꽃을 피웠다고 섣불리 기뻐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우고 난 후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평범한 꽃과 같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공을 들여 꽃을 피웠다 해도 피우고 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고 만다. 반면에 이미 시들어버린 꽃이라도 정성스럽게 곤리를 해준다면 다시 활짝 피게 된다. 마찬가지로 언어의 꽃도 게을리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시들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항상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슴 속에 피어있는 언어의 꽃은 어떤 꽃일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36.5℃의 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언어의 꽃이 수시로 모습을 바꾸듯, 내 안의 꽃도 차가워졌다가 따뜻해졌다가 마치 꽃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고장 난 듯이 정신없이 온도가 변하고 또 변하였다.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상냥하게 말을 건네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말에 가시가 박힌 듯이 차갑게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돌이켜보니 \"나의 꽃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되짚어보게 되었다. 그러자 꽃의 온도가 아닌 얼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붉어진 얼굴을 되돌리며 하나의 다짐을 가슴속 깊은 곳에 적어놓기로 했다. 사람의 체온이 항상 36.5℃가 아니듯 제 가슴 속에 핀 꼿의 온도 또한 항상 36.5℃에 머물러있지는 못하겠지만 그 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그 근처를 맴돌 수 있도록 꽃에 꾸준히 물과 양분을 주어야겠다고 말이다.
\"어머니를 심는 중\", \'언어의 온도\'에서는 유난히 어머니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머니를 심는 중\"이라는 마음을 적시는 이 문장은 그 많은 이야기 중 유독 찬란하게 빛나던 이야기였다. 지인의 모친상 이야기를 하던 중에 작가는 \"자식에게 어머니는 씨앗 같은 존재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다.\"라고 피력한다. 그리고, 한 시인의 시를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시인은 어머니의 시신을 모신 관이 흙에 닿는 순간을 바라보며 \'묻는다\'는 동사를 쓰지 않고 \'심는다\'고 표현한다. 어머니를 심는다고...\" \'어머니를 심는다.\'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어째서 \'묻는다\'가 아닌 \'심는다\'라고 표현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생각은 어느새 나의 어머니에게까지 닿아버렸다. 저 또한 어머니를 묻어드린 적이 있기에.
어머니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별거 생활을 했다. 요즘 시대의 가정에서는 흔히 가지는 이유 때문이었다. 조금 달랐던 건 왕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계절이 4번 바뀔 동안 2 ~ 3번 정도밖에 만나 뵙지 못하였고, 그것마저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 점차 만나 뵙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뵈지 못한 채 몇 해를 보내던 중,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뵈었다. 오랜만에 찾아뵌 어머니는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라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로 살집 하나 보이지 않았고, 마치 그동안 어머니의 시간만이 빨리 흘러가버린 것처럼 너무나도 여위어계셨다. 바라 \'암\'이었다. 어머니의 삶을 가져가고 시간을 멋대로 움직인 것은 어쩌면 \'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게으름\'이라는 진실에 \'바쁨\'이라는 거짓을 씌워 스스로를 속여 왔던 \'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책할 때가 아니었다.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어머니를 더 자주 찾아뵙는 것 밖에 없었다. 하루아침에 변한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어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조금씩, 더 자주 어머니를 찾아뵈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의 앞니가 저처럼 삐뚤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께는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친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내가 만나 뵈러 갈 때면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이 익숙해져 갈 때쯤, 갑자기 어머니께서 위독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머니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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