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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히 있다. 나는 대학이라함은 내가 흥미로워하는 학문을 자유롭게 연구하며 시야를 넓혀가는 그러한 캠퍼스를 꿈꿨는데 내가 경험하고 있는 대학의 현실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을뿐더러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아닌 연장이라고까지 느껴진다. 중간에 주어지는 과제는 수행평가같은 느낌이 들고, 시간표에 따라 충실하게 수업을 받으면서 특별히 내가 대학 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은 덜 드는 편인 것 같다. 그리고 야간대학이다보니 캠퍼스의 낭만 같은 것은 느낄 겨를이 없다. 그리고 직장일을 마치고 학교에 가는 것이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집중을 해서 열심히 공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환경이다. 열심히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싶지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또 바쁜 일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학교에 오게 될 경우 그 찝찝한 마음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로 남아 수업이 마치고 다음날 출근까지 계속해서 마음 한켠의 짐으로 함께한다. 그러다보니 말 그대로 일도, 공부도 제대로 안되어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다만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을 새로이 알게 되면서 새로 알게 된 대학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또 거기에서 오는 재미와 색다른 시선이 있어 지루했던 삶에 활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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