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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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론

2. 본론

1장 조각과 건축 그 차이는?
2장 인간의 형상
3장 공간의 발견
4장 양감의 구현(具現)
5장 운동의 환영(환각적인 느낌을 가진 조각)
6장 빛의 충돌


3. 결론

본문내용

97)
조각예술의 고유한 극치는, 조각가가 촉감의 가치, 만져 본다는 것에 대한 가치, 중량감, 그리고 양감 등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 거의 맹목적으로 매진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눈에만 명백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 속에서 만져 보고 눌러도 보는 모든 감각에 의해서 얻어지는, 그러한 통합적인 볼륨은 조각만이 지닌 고유한 정서이다. 막말로, 우리는 비단지갑을 돼지 가죽으로 만들 수 없다고 비유한다. 이 말은 물건을 손으로 만져 봄으로써 축감을 가장 정확하게 느낀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현실, 즉 넓은 의미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위한 도구로서 무한히 광범위하고 복잡 미묘한 인간의 감각을 다루는 것이며, 또한 그러한 도구를 어떻게 올바르게 적용하느냐 하는 방법문제를 조금이라도 익히려는 것이다.
III. 결론
조각은 입체를 수단으로 공간에 표현하는 조형미술이다. 무심한 돌덩이를 깎아 마치 피가 도는 듯한 인물형상 등을 창조하는 것이 조각의 경이로운 연금술이다, 영구의 추상조각가 헵워드(Barabara Hepworth, 1903∼75)는 자연의 이런저런 형상들을 단순히 모방·재현하는 조각이 아닌, 인간의 저 깊은 정신을 특정한 꼴로 깍아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어느 날 자신의 친구인 문예비평가 허버트 리드에게 물었다.
요약하자면 '정신을 재료에 일치시키는 조각의 포름'에 대한 질문이었다. 리드는 뜻밖에도 「장자」를 인용해 대답한다. 그것은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재경이란 인물의 우화였다. 이 사람은 요샛말로 목공예가에 해당하는 뛰어난 기술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솜씨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나무를 찾아 깎기 이전에 며칠간 마음을 차분한 상태로 가라앉힌다. 한 사흘 기(氣)를 모으면 남들이 잘한다 칭찬하거나 상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닷새가 지나면 또 남이 형편없다고 헐뜯거나 욕하는 소리에도 무감해진다. 이레가 되는 날은 내 손발이나 모습까지 깡그리 잊혀진다. 바로 이때 내가 쓸 나무를 찾아 산으로 간다. 손도 발도 몸뚱이도 다 잊었으니 그저 내 마음만 남아 나무의 마음과 서로 통할 수밖에 없다.
이 정도가 되면 그가 깎는 나무는 벌써 자아와 분리된 대상이 아니다. 제 마음을 술술 빚어내는 무아(無我)의 유희로 몰입한 셈이다. 그러면서 허버트 리드는 "자연속의 천명이 인간으 천명과 합일하는 행위"라는 다소 고답적인 말로 조각과 정신의 조화를 설명했다. 조각가가 모자상(母子像)을 빚어냈으되 그것이 단순히 어머니와 자식의 형상만이 아니요, 사랑이 넘치는 것이 되거나, 도통 어떤 모양인지 말로 잘 표현되지 않는 추상조각이 그 작가의 속깊은 내면을 대변하게 되는 것, 역시 그런 과정을 겪고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장자」에는 조각의 기술과 도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 더 있다. 바로 '포정해우'라는 잘 알려진 애기도 깎고 쪼고 잘라내는 조각의 기본행위를 연상시킨다. 포정( 丁)은 소를 잘 잡는 백정으로 워낙 유명해 국내에도 개봉된 「신용문객잔」이란 홍콩영화에서는 그가 모델이 된 '식도(食刀)잡이'마저 소개될 정도다.
포정이하도 기막힌 솜씨를 보인지라, 누군가가 그런 기술이 어디서 나왔느냐고 캐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기술이 아니라 도이다. 괜한 힘으론 안된다. 소의 가죽과 살, 살과 뼈 사이의 틈이 내겐 보인다. 그 사이를 내 칼이 헤집고 들어가 고기를 발라내니 9년 쓴 칼인들 어제같지 않으랴. 그게 소를 잡는 정신이다."'
현대조각은 재료 자체가 고유하게 지닌 물성(物性)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하다. 재료의 성질이 조각의 인간화를 앞질러가는 것이라면 결국 '정신의 물화(物化)'로 치닫게 되지나 않을지 염려된다.

키워드

조각,   건축,   인간,   공간,   양감
  • 가격1,300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02.03.12
  • 저작시기2002.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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