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焦土)의 시- 적군 묘지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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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핵심 정리

2.연구 문제

3.감상의 길잡이(1)

4.감상의 길잡이(2)

본문내용

(15)
- 휴전 협정 때 -
조국아, 심청이마냥 불쌍하기만 한 너로구나
시인이 너의 이름을 부르량이면
목이 멘다.
저기 모두 세기의 백정(白丁)들, 도마 위에 오른
고기마냥 너를 난도질하려는데
하늘은 왜 이다지도 무심만 하다더냐
조국아, 거리엔 희망도 절망도 못하는
백성들이 나날이 환장만 해 가고
너의 원수와 그 원수를 기르는
벗들은 불장마를 키질하는데
너는 생각하며 쓰러져 가는 갈대더냐.
원혼(怨魂)의 나라 조국아,
너를 이제까지 지켜온 것은 모두
非命 뿐이었지.
여기 또 다시 너의 마지막 맥박인 듯
어리고 헐벗은 형제들만이 북으로
발을 구르는데
저들의 넋을 풀어줄 노래하나
없구나
조국아! 심청이마냥 불쌍하기만 한
조국아.
감상의 길잡이
『초토의 시』 이 작품은 聯詩로 구성된 장시의 일부이다. 전후의 민족적 비극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부조리와 비극적 상황을 "초토"로 노래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초토의 시(15)』에서는 휴전 협정을 배경으로 분단되어가는 민족적 비극을 심청이로 비유하여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국아, 심청이마냥 불쌍하기만한 너로구나/ 너의 이름을 부르량이면 목이 멘다."와 같은 절망적 부르짖음은 이 시의 발상법을 이룬다. 또한 "저기 모두 세기의 백정들/ 도마 위에 오른/ 고기마냥 너를 난도질 하려는데/ 하늘은 왜 이다지도 무심만 하다더냐"에서처럼 절망에서 온 탄식은 이 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불쌍한 조국은 "원혼의 나라/ 너를 이제까지 지켜온 것은 모두 非命뿐이었지"와 같은 역사적 문맥으로까지 비약되어 민족적 슬픔의 밀도를 확대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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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2.03.13
  • 저작시기2002.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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