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가장의 근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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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이해를 결합시킬 수 있는 예술 갱생의 가능성을 여는 일이었다.
즉, 개념이란 추상 아래에로 곤두박질치지 않는 경험의 잔재들이 그의 사진 속에 담겨 진다는 것이다. 제목에 나타난 날짜는 소녀가 계단을 걸어내려 오는 사진 속의 무의미한 그 순간을 역사화나 비평적인 모더니즘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인양 보이도록 만들었다.
아방가르드는 극복되야 한다고 생각되어지는 표현의 그 양상 안에서 기억되고 있다. 카프카의 소설에서는 '별모양' 이던 오드라덱은 월의 사진작품에서는(이스라엘 국기에 그려진)다윗의 별처럼 보여질 수 있었을 것이다. 존재하긴 하지만 실제적인 정체성은 없고, 자신만의 장소를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항상 '내 아이와 내 아이의 발' 앞에 번번히 되돌아 오는 '카프카'와 영원히 연결되어진 프라하처럼, 오드라덱은 이 프라하우스를 종종 방문하는 유태인의 형상이다.
제프 월은 1970년대 말경, 양화의 형태로 작업하고 전시했었다. 정확히 그때는 개념미술과 그 잔재들과의 결합을 통해 아방가르드라고 간주될 만한 작품들을 제작할 가능성이 있었던 때였다. 제프 월은 감성적 기술과 일상적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모더니즘이 형식주의와 추상만을 지향하는 경향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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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가장의 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