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기획과 연출을 위한 몇가지 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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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

* 우리의 전시문화는 어떠한가

* 전시를 위한 몇가지 기본 개념

* 2회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 결 론

본문내용

공통적인 시스템의 급소(한 명의 총감독 이 영웅처림 '도그마'를 행사해온 문제)를 공격하는 전략점 지점을 포착하는 것.
이 네 가지를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2회 광주비엔날레 기획의 전략이었고 특히 ③과④는 아킬레스건 이었다. 그것을 성취한 것이 2회의 내용적 성공이었다. 안목이 있는 국제적인 미술전문가들이 2회 광주 비엔날레의 기획 의도를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간파했다는 사실(많은 리뷰들이 그것을 입증)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대화가 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시 자체의 내용적 구상(작가, 작품 선정 )에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과 큐레이팅의 분리 때문에 기획 의도대로 전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국제비엔날레는 그 내용이 늘 시비거리(카셀, 리용, 베니스 등 예외 없이)에 붙여지지만 시비 자체에 문제가있기보다는 정당하게 우리 자신이 큐레이팅에 이니시어티브를 쥐고 일이 진행된다면 책임 소재가 보다 명확해지기 때문에 기획자와 큐레이터가 분리된 광주비엔날레의 잘못된 시스템은 가급적 빨리 바뀌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 위에서는 잘해야 간신히 B학점이라는 것이다. 하드웨어에서도 가능성이나 전문성이 취약한 광주 비엔날레의 상황에서는 그에 대한 내실 있는 보완이 또한근본적인 과제라 하겠다.
2. 전시의 하드웨어 부분, 즉 전시공간설계, 기자재, 조명
전시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전문인력을 찾기가 어려운 국내실정(극소수에다가 일시적인 광주체류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시 공간 설계는 별도의 디자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커미셔너들이 각자 자신의 전시에 대해 구체적인 설계도면을 작성하여 제출토록 했다. 커미셔너들을 경쟁적 관계에 놓았기 때문에 이들은 차별성을 의식해 개성 있는 전시 디자인을 했고 그것이 국제비엔날레를 하면서도 단 한 명의 전시 디자이너를 고용하지 않았던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 연출의 성공을 가져온 1차적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국제비엔날레에서 전시디자이너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평가하지 않고 어물적 넘어가는 것 또한 '한국식'정치의 모습이라 하겠다.
LA현대미술관 소속의 설치 전문인력이 투입되어 계획대로 신속. 정확하게일을 진행시킨 것은 결정적 도움이 되었고 그들의 전문성은 광주의 스텝들에게 좋은 학습이 되었다. 그러나 특별전의 경우 한국의 큐레이터들은 경험과 예산의 부족으로 전시역할의 수준이기대에 못 미쳤다. 너무 단순하거나 조야함, 평균적 공간 배분 등 작품의 성질을 고려한 공간 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전시장에 임시 벽을 세우거나 못 하나 박지 못하게 하는 전시 관행이 큐레이터들의 전시 기획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작품의 연출에 적합한 다양한 기자재의 구비는 경험 부족에 의한 전시기획실의 예산 편성의 실수, 예산 집행의 불필요한절차와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들 사이의 감정적인 대립, 기자재 용도에 대해 밝은 전문가를 역시 고용하지 않고 해결하려던 구조적인 문제가 겹쳐 대외적으로 부끄러운 일들이 있었으나 1회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크게 발전했다는 실무자들의 평 이었다.
영상 작품들의 경우 화질이 약하거나 모든 장비들을 일률적으로 통일시키려는 억지스런 시도는 시정할 필요가 있고 역시 기자재의 성능과 용례에 능숙한 전문가의 고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비용상의 문제를 들어기준의 낡은 시스템을 지속하려는 것이 미술을 모르는 행정 실무자들의 고집스런 주장이지만 원칙에 입각해 마땅히 개선되어야 한다. 고화질의 기자재에 대한사전 협찬을 받을 수 있었더라면전시 관람의 효과가 훨씬 배가되었을 것이다. 조명 역시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결과는 그런 대로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석기서 문제는 국가적인 큰 문화행사를 치르면서도 '모면하는 식'으로 일을 하려는 그릇된 관행이 시정되고 평소에 작은 전시들을 제대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즐기는 문화풍토의 조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질적인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고일이 닥치면 편법을 써서 해결하는 군사 작전식 방식은 근본적으로 시정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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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결 론
전시라는 것은 세상의 모든 기술과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고도의 정신적 표젼 행위를 실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도 과장할 필요 없이 전시는 한 국가, 한 국민, 한 집단, 한 개인의 문화적, 정신적 수준을 가늠하는 최고의 표현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전시란 물리적 조건이아주 잘 뒷받침된 경우에 조차 대단히 변수가 복잡한 미세한 차이들을 즐기는 고도의 심미적인 작업이다. 그래서 평생 전시를 업으로 삼고 사는 전문가들이 있게 되고, 그것을 장기적 안목에서적극적으로 길러내는 미술제도가 있다.
문화인식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전시의 기획과 연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젊은 큐레이터들이 과감하게 새로운 아이디어의 전시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고 즐긴다. 그래서 큐레이터들은 좀더 '특이한' 전시, 비어 있는 틈을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의 미세한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즐기지 못하는 생활 속에서 추상적인 사고와 도식주의, 그리고 패권주의적 태도가 판을 치게 되고 조야한 비문화적인 습성에길든 사이비 문화적 행위들이 유행하게 마련이다. 전시는 이론과 실제가 접합되어 제3의 문화지대를 형성해 가는 고도의 전문적인 예술활동이고 따라서 큐레이터는 미술 현장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큐레이터의 전문성은 아카데미즘의 성역 안에 있는 미술사가나 비록 현장에 있으나 역할이 다른 비평가와 구분되어야 하고 그들의 영역이 보다 전문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되어야 한다 '전문성'의 취약함, 그것의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들, 상궤에서 벗어난 비윤리적인 문화 행동들을 수정하는 것이 얼마나 본질적인 가치인가를 깨닫는 일은 말이나 이론의 문제가 아니라문화적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 미술의 근본적인 낙후성과 비전 없음은, 본인이 생각하건대, 창조적인 활동으로서의 미술을 아직도 문화적 생존의 문제로서 실감하는 정도가 여전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약한 것에서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대안이 먼저 있고 나서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매드' 적 움직임 속에서 출구가 찾아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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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4.04
  • 저작시기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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