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의 군주들 - 농약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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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산업계의 개구리 뜀뛰기

2.식품 비즈니스

3.표범이 무늬를 바꾸기 시작하다

4.모두를 위한 하나의 기술

5.전지구적 카르텔

본문내용

업들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 결국 쌀은 1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초국적기업들이 그 일부만을 먹게 되어도 이는 매출을 상당히 증진시킬 것이다.
만약 쌀생산 체계가 완전히 탈바꿈한다면 농약산업은 신기술로부터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 쌀경작 농민들은 일반적으로 소농들이며, 이들은 신상품을 살 수 없다. 하지만 쌀시장의 규제가 풀리고 시장이 개방된다면, 값싼 수입쌀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가격이 인하되고 심각한 쌀경작 농민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아시아의 대부분 정부들은 경쟁력이 더 높다고 생각되는 대농들에 대하여 쌀생산 지원을 집중할 것을 결정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생명공학과 잡종 벼 개발을 증진하는 농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문제의 근본을 악화시킬 뿐이다. 소농들은 기업들의 이윤 때문에 푸드시스템으로부터 밀려나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어떤 일이 다가올 것인가에 대하여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소위 말하는 "수출의 기적"을 경험하였다. 두 나라의 수백만 에이커에 걸친 엄청난 면적의 농지, 숲, 평원이 수출용 단작지로 바뀌었다. 1991년에서 96년 사이에 아르헨티나는 옥수수 경작면적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출국이 되었다. 1996년에 콩, 해바라기, 옥수수, 밀이 아르헨티나의 농업 GNP의 54%를 차지했다. "수출의 기적" 뒤에는 외국의 초국적기업들에 의한 예견된 침략이 뒤따랐다. 브라질에서는 미국의 곡물메이저인 ADM이 최근 콩 수출의 20%를 구매하고 있으며, 농약 수입량은 1988년에서 1997년 사이에 2천만 달러에서 2억 1천 백만달러로 폭증했다. 아르헨티나 농화학 시장은 이제 8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1990년에서 96년 사이에 317% 증가한 제초제 판매의 증대 때문이다. 어떤 예측에 따르면 몬산토의 제초제 내성 유전자조작 종자가 아르헨티나 전체 콩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에는 공공기관과 국내 종자기업들이 대부분의 콩 시장을 통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엄청난 일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식품이 생산되고 판매되는 방식이 극적으로 변혁을 겪고 있는 길목에 놓여 있다. 농업의 기업 통제는 엄청난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농약 초국적기업들이 자신들의 특허를 이용하여 어떻게 시장을 만들어가는가를 볼 수 있다. 또한 헤퍼난이 말하는 기업군이 더욱 공고화되어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슬프게도 정부들은 카르텔을 멈출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으며, 몇몇 정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으며, 대부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사람들이, 변화시킬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이 지금 위협받고 있는 것은 소농들의 생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식량 안보도 그렇다는 점을 언젠가는 인식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저항하고 있다.
카무칸 : 돌(Dole)이 머물기 시작하면서부터...
카무칸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작은 공동체이다. 이곳은 한 때 다양한 식생과 바다생물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라데코(Ladeco)사가 마을에 속해 있던 토지를 점유하고, 미국의 초국적기업 돌에게 공급하기 위한 바나나 플랜테이션을 세운 1981년 바뀌기 시작했다.
이 기업은 수출용 바나나의 품질을 한 달에 2-3회 정기적인 농약 살포로 보호했다. 농약 살포가 있을 때면 마을 주민들은 집에서조차 그 연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눈과 살갗은 따끔거렸으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질식 및 구토 증상을 겪었다. 이전에는 건강했던 어린이와 성인들이 질병에 매우 취약해 졌다. 피부병, 기형 및 다양한 질병들이 마을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쉽게 열병에 걸렸으며, 주기적으로 어지럼증, 구토, 기침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
대부분은 위장, 등의 통증 및 두통으로 시달렸으며, 농약 살포기간에는 더욱 심해졌다. 몇몇 주민들은 천식, 갑상선암, 갑상선종, 설사, 빈혈 등과 같은 질환을 겪었다. 유아들은 선천적인 질병을 갖고 태어나거나 기형으로, 혹은 피부병을 갖고 태어났다. 유아들이 낳자마자, 혹은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심한 피부병을 갖고 있던 한 여성은 7명 중에 5명을 출산 중에 잃었다고 말했다.
농약 산업계 대표나 플랜테이션 소유자는 건강 문제를 빈곤과 영양실조의 증상 정도로 무시해 왔다. 그러나 카무칸에서 빈곤과 영양실조는 플랜테이션에서 사용하는 농약과 직접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 무엇도 카무칸에서 자라지 못한다. 농약과 하학물질에 항상 노출됨에 따라 흙도 비옥도를 상실해 갔다. 마을 전체를 통하여 코코넛 나무가 서있던 자리에는 커다른 구덩이들이 생겨났다. 바나나를 "보호"하는 농약이 마을 주민들의 결정적인 소득원이자, 기름, 식량, 연료, 건축재료로 쓰이던 코코넛 나무들을 파괴해 갔다. 돼지, 닭 및 기타 가축들을 기르는 것도 농약이 뿌려질 때마다 가축들이 죽어감에 따라 거의 불가능해 졌다. 대부분의 가축들이 지역에 흐르는 하천수를 마시기를 거부했으며, 마신 가축들은 병들어갔다. 식량과 소득의 주된 원천이자 물고기로 가득했던 인근의 강과 바다는 이제 화학물질로 심하게 오염되었다.
어부나 농민으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남성 주민들은 플랜테이션에서 노동자로 일하게 되었다. 이들은 변변한 보호장비 없이 농약과 직접 접촉했다. 플랜테이션에서 일했던 한 감독원은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갈 때면 노동자들은 바나나 잎사귀 밑으로 피할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상황을 기술했다. 다른 때에는 노동자들은 배수구를 걸어서 다녀야 했는데, 오염된 물이 넓적다리까지 차오르기 때문에 고무장화를 신어도 소용이 없었다. 농약을 살포하는 노동자들은 항상 건강문제가 따라다녔으며, 정기적으로 병 때문에 일을 나갈 수가 없었다. 이러한 극도로 유해한 조건 속에서 일하는 대가로 노동자들은 평균 하루에 1.1달러를 받았다. 이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에, 그리고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충분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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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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