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언어의 특성에 관한 연구

목차

I.서론

II.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2. 연구방법

III. 채팅에서의 특성 분석
1. 음운론적 층위
1)소리나는 대로 적기(연철)
2)생략과 축약
3)어휘의 생략
4)첨가
5)모음 전환
2. 형태론적 층위
1)은어
2)약어
3)비어
4)감정 표현 부호
3. 통사론적 층위
1)조사의 생략
2)명사(구)와 동사(구)의 생략
3)단형문 사용
4)시제
5)존대법
4. 담화 텍스트 분석
1)발화 상황의 물리적 환경에 의한 언어특성 분석
2)화자, 청자등 참여자들의 특성에 의한 언어특징
3)매체에 의한 언어특징(가상공간의 의사소통 특성)

IV. 결론

본문내용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신세대다운 재기발랄한 언어가 대화방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문법적으로 올바른 말'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국문법을 몰라서 그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사하는 통신언어 어투가 문법적으로 어긋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재기발랄한 말투에 더 탐닉하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신분확인 절차 내지는 동료의식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애용하는 것이다. 듣기와 읽기만을 주로 강요당한 기성세대는 동질성을 중요시 여겼지만 이들은 이질성과 다양성을 중요시 여긴다. 다양성과 이질성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 세대는 남이 창조한 가치에 동의하기보다는 스스로 창조한 가치에 만족해하는 창조성과 또 뭔가를 소유하는 것 자체보다는 활용을 더 중요시 여기는 역동성이 작용하고 있다.
[예]
㈀ 이상하게 오늘은 타이핑이 안된당.
다들 학교 안가시고 뭐하징?
멀리 사신당~!!
㈁ 나 밴드 안해봤으.
나의 든든한 백이...둘이나 있쓰
내가 정신이 좀 없으....
㈂ 나도 하숙하고시포...
난 레이서가 되구시포...
3)매체에 의한 언어특징(가상공간의 의사 소통 특성)
사람들간의 의사 소통에는 언제가 매체의 개입이 있게 마련이다. 문자가 있기 이전에는 말을 매개로, 문자가 발명된 뒤에는 글을 매개로, 그리고 인쇄술이 발명된 뒤에는 인쇄 매체를 통하여 다양한 의사 소통을 행해 왔다. 또한 전파를 이용한 무선 통신과 라디오 및 텔레비젼 방송 매체는 거의 동시에 특정 지점을 연결하거나 광범위한 지역의 사람들이 동시에 동일한 메시지에 노출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이제 우리는 문자를 통한 의사 소통 뿐 아니라 생생한 영상을 즉각적이고도 사실적으로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강상현 1993:347~347)
뉴 미디어에 의해 개별화되고 개성화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실현되는 공간은 현실 공간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이다. 현실 공간에서는 음성과 문자 기호를 중심으로 의사 전달을 하는데 반하여 뉴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공간은 문자와 도상 기호를 중심으로 의사 전달이 이루어진다. 또한 뉴 미디어를 통해 의사 소통을 행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규범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현실 공간에서의 언어 규범에서 일탈하려고 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뉴 미디어에 의해 생성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자기들만의 개별적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려는 욕망에서 시작된 현상이다.
가상 공간에서는 발화라는 물리적 자극에 의한 현실 공간의 언어 행위와는 다르게, 컴퓨터 모니터에 문자 기호나 도상 기호에 의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자극에 의한 언어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발화에 의한 언어 행위에서는 화자의 감정이나 의도가 음의 고저, 강약, 장단 등의 초분절적 음소와 얼굴의 표정 등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모니터의 시각적 자극에 의한 언어 행위에서는 발화에서처럼 화자의 감정이나 의도가 전달되기 힘들다. 결국 가상 공간의 언어 행위에서는 문자나 도상 기호를 통해 초분절적 음소나 얼굴의 표정 등을 표현하여 현실감 있는 의사 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게 된다.
[예]
~ : 음의 장단 및 고저 중 길고 높낮이에 변화를 주는 표현
....: 음의 강약 중 약화되는 것을 표현
! : 음의 강약 중 강조되는 것을 표현
IV.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인터넷 상의 채팅 언어에 대해 음운론적 층위, 형태론적 층위, 통사론적 층위, 담화텍스트 분석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음운론적인 층위에서 살펴볼 때 채팅 언어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 생략과 축약, 어휘의 생략, 첨가, 그리고 모음 전환의 형태로 나타난다. 형태론적 층위에서는 은어, 약어, 비어, 그리고 감정 표현 부호가 두드러지게 사용된다. 통사론적 층위에서는 조사의 생략, 문장 성분 생략, 단형문의 사용, 시제, 그리고 존대법으로 그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담화텍스트 분석에서는 발화 상황의 물리적 한계에 의한 언어 특성을 분석하고 화자, 청자 등 참여자들의 특성에 의한 언어 특징, 매체에 의한 언어 특징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통신상의 언어 사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유니텔의 이규남 팀장은 "언어 파괴의 우려도 있지만 새로운 언어가 생긴다는 것을 신선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신재기 교수도 "네티즌 언어는 일종의 유행어이다. 네티즌도 이런 언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경희대 서정범 교수는 "네티즌들이 자신만의 용어를 만드는 것은 자칫 우리 문법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경우 정서법(正書法)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렇듯 채팅 상의 언어가 '새로운 언어의 창조'이냐 아니면 '기존 언어의 파괴'이냐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이러한 논쟁은 채팅상의 언어가 현실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과 그 언어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함께 내포한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언어의 창조'이냐 '언어의 파괴'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먼저, 부정적 측면을 줄이고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V.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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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1994) PC통신이 청소년 언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 서울 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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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PC 1995년 3월호
이정복(1998) 컴퓨터 통신 분야의 외래어 사용
김봉섭(1998.2) PC통신에서의 언어폭력에 관한 연구
이동우(1998.2) 채팅언어의 특성에 관한 연구
최이현(1997.6) 중·고등학생 은어 연구
임칠성(2000.7) 컴퓨터 대화방 '글말'의 어휘에 대한 계량적 고찰
노형남(2000) 통신언어와 국어교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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