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精神) 개념의 연원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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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 차

Ⅰ. 머릿말
Ⅱ. 개교동기와 정신개념
Ⅲ. 도덕적 정신과 기술적 정신
Ⅳ. 정신수양에서의 정신개념
Ⅴ. 도교의 정신개념
Ⅵ. 정신개념의 특성

본문내용

지기와 대조되는 도가의 이상적 기는 진원지기(眞元之氣)라고 부를 수 있다. 진원지기는 우주의 근원적 원기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를 얻기 위해서는 양기와 허정의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장자의 정신개념은 회남자(淮南子)로 계승되는데 『회남자』에는 「정신훈」이라는 독립된 편이 있을 정도이다. 그 내용이나 수련법은 장자의 경우와 거의 같으므로 상론은 약한다. 그후 도교교단의 성립되면서 제시된 것이 정기신(精氣神)론이다. 정기신론은 정기신이 인체의 삼단전에 깃들어 있다는 사상으로 발전한다. 예컨데 혁신도교의 일파인 전진교(全眞敎)의 중요경전인 『종려전도집(鍾呂傳道集)』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단전에는 세가지가 있다. 상단전은 신사(神舍)이며 중단전은 기부(氣府)이며 하단전은 정구(精區)이다. 정에서 기가 생하며 기는 중단전에 머문다. 기에서 신이 생하면 신은 상단전에 머문다. 진수와 진기가 합하여 정을 생하며 정은 하단전에 머문다.」
) 「丹田有三 上田神舍 中田氣府 下田精區 精中生氣 氣在中田 氣中生神 神在上丹 眞水眞氣 合而成精 精在下丹」.
정기신 각각의 의미에 대하 명확한 정의는 의외로 찾기 힘들며 대체로 장자의 경우와 일치한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즉 기는 우주에 충만한 원기를 뜻하며 정은 기에 깃들어 있는 무한한 생명력을 지칭하고 신은 그 생명력의 작용으로 우주만물이 천변만화하는 것을 주재하는 영묘한 지혜를 의미하는데 이 원정, 원기, 원신이 인간에게 가장 온전히 품부되어 각각 인체의 삼단전에 깃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 全秉薰의 『精神哲學通編』 제2편 제1장의 내용에 의거한 설명이다.
그러므로 이 삼자의 발생론적 순서는 고정시킬 수 없고 동시에 공존한다고 말할 수 있다.
Ⅵ. 정신개념의 특성
앞에서 살펴본 도교의 정신개념과 원불교의 정신개념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우선 세가지의 공통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도교에서도 정신을 고요한 마음으로 간주하듯 원불교사상에서도 정신은 원적무별한 참된 본성을 의미한다. 이 점은 동양사상일반에 통하는 보편적 경향이므로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은 없다.
둘째, 도교에서 정신개념이 도 자체의 내재화될 영역을 의미하듯 원불교 사상에서도 우주의 궁극적 진리가 내재하여 인간본성을 이루었다고 본다. 이점 역시 유불선 삼교의 공통된 관점이기도 하다.
세째, 도교의 정신개념에 기론적 배경에서 거론되듯 원불교의 정신개념도 기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다. 원불교에서 우주의 근원적 진리로 설정하는 일원상의 진리는 동시에 일기(一氣, 한 기운)로도 표현된다.
) 拙稿, 「近世性理學과 원불교사상」, 『精神開闢』 제1집, 신룡교학회, 1982, p.5.
그러므로 기철학의 중요요소의 음양상승의 이론이 그대로 계승되어 우주의 생성을 설명한다. 특히 정산종사의 영기질(靈氣質)론은 도교의 정기신론에 비견되는 존재론적 범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영기질론은 영을 핵심으로 보는 볼가적 관점으 바탕으로 하지만 기와 질을 빠트릴 수없는 존재요소로 봄으로써 기론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拙稿, 「영기질론의 사상사적 의의」, 원불교사상총발표회, 1984, 참조. 이는 아직 정식 논문으로 작성되지 아니했음.
이러한 몇가지 공통점은 수양방법론에도 반영이 되어있다. 그리하여 고요하고 텅빈 마음을 양성한다는 수양법이 존중되며 기의 단련도 무시되지 않는다. 정전 좌선법에서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운을 지키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한다.
「대범 좌선이라 함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버리게 하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이니 망념이 쉰즉 수기가 오르고 수기가 오른즉 망념이 쉬어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리라. … 그러므로 좌선은 이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의 본성을 나타내며 일체의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불어내기 위한 공부니라.」
) 『정전』 제3 수행편, 정기훈련법.
따라서 마음과 기운을 하단전에 주하는 도교적 방법론이 채용되어 있다. 또한 정신수양의 결과 도달되는 경지도 우주대기를 체득하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정신수양이 극치에 이르면 대원정기(大圓正氣), 지기(至氣), 호연지기에 합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 『대산종사 법문집』Ⅰ, 『정전대의』, 1977, p.50.
「정신을 모아 마음을 밝히고 보면 더럽고 탁한 기운은 점점 가라앉고 신령하고 맑은 기운은 구천에 솟아올라서 시방삼계가 그 두렷한 기운안에 들고, 6도 4생이 맑은 법력에 쌓이게」
) 『대종경』, 천도품 25.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몇가지 상통점은 원불교의 정신개념이 도교적 전통에 뿌리박고 있다는 견해의 좋은 근거가 된다. 그러나 도교적 전통으로만 환원시킬 수 없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가. 정전의 정신개념에 대한 설명이 기론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불법의 주체를 세우려는 교법의 기본정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졸고, 「수심정경의 선가적 성격」, 『원불교사상』 제8집, p.116 참조.
따라서 기의 수련은 존중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심의 수련에 중점을 두는 전제조건하에서 허용된다. 예컨대 정산종사는 기의 수련에만 치중하는 것을 경계시키기 위해 「기단(氣丹)은 하지 말고 심단(心丹)에 주력하라」
) 박정훈 편저, 『한 울안 한 이치에』, p.52.
데에 있기 때문이다.
나. 정신수양의 방법에 있어서 고요한 마음을 길들이는 정적 수련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생활의 부단한 환경(경계)에 처하면서 고요함을 길들이는 동정일여의 수련이 권장된다. 또는 우주대기의 체득을 위해 무위자연의 소박한 삶만이 강조되지는 않으며 적극적 인도정의의 실현이 강조된다. 이점은 오히려 유가의 인의실현 정신과 통한다 할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원불교의 정신개념은 그 연원이 도교에 있긴 하지만 불가적 전통이 주체적 역할을 하고 이에 도교와 유가의 사상이 융합된 성격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의 연원이 도교에 있기 때문에 원래 도교에서 지녔던 의미를 경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출전 : 문산김삼룡박사 화갑기념논문집 『한국문화와 원불교
사상』, 원광대출판국, 1985>

키워드

정신,   연원,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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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5.22
  • 저작시기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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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9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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