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를 만드는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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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 선택이다. 아마도 그래서 인간은 그 부분적이고 불완전하며 사방에 산재한 정보들을 연결하여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야기에 의존하는 것 같다. 즉 이야기는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전략이며 인지의 정보들을 연결과 연상의 은유법적 수사학으로 이어 붙이는 것은 세상 이해의 전술일 것이다.
아마도 근대의 가장 멋지고 중요한 이야기는 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이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추구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하여 자연의 상태에서 이미 갖고 있던 권리의 일부를 군주에게 이양함으로써 형성된다는 사회계약론일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계약론은 중세 절대국왕의 권력을 제한하여 자유로운 개인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근대의 철학 천재들이 만든 위대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계약론을 근대 사회의 '기원 설화'라 부르지 않는가?
한국에는 위인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근대의 신화를 만드는 사람보다 파괴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굳이 라틴어의 어원을 따지지 않더라도 개인과 국가 모두 이야기로 재구성되어 기억된다. 할리우드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신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신화를 파괴하고 있다. 장례식 조사가 미사여구로 점철된 것은 인간의 지혜이지 아부가 아니다.

키워드

뷰티플마인드,   영화감상문,   정신분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