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의 영화] 생활의 발견, 복수는 나의것, 집으로

목차

[3편의 영화]

- 생활의 발견,

- 복수는 나의것,

- 집으로

냉소주의 영화들 : 인간의 표면과 심층

본문내용

악한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만 제도가 본성을 억압하고 오염시켰으며, 서구 합리주의가 그 주범일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한국인의 선한 본성의 회복은 이성주의적 방법론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정감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인간주의이다
위에 거론한 세 편의 한국영화는 정치적 허무주의를 바탕으로 한 냉소주의로 무장된 영화들로서 인간주의적 성찰을 촉구하는 동일한 메시지를 한국사회에 던진다. 이 영화들은 하나같이 서구를 능가할 만큼의 자본주의적 물질주의의 극단적 한국현실 속에서 개인의 참혹하고 황량한 정신세계의 공황상태를 공포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대로라면 우리는 지금 지옥을 여행중이다. 이 깨어나고 싶은 현실의 夢幻상태에서 인간不信과 도덕不在에 대한 정신분열의 혐의들은 영화 도처에서 적나라하게 遭遇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이라면, 이들 영화들이 여전히 현실의 문제를 호도하고 은닉하려는 여타의 주류영화들에 비해 대단히 솔직하게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매체적 명제에 나름대로 충실하게 화답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편의 영화들은 점진적으로 발전적인 인간주의의 측면을 제시하는데, 그래도 뭔가를 발견한 것인 양 착각하게 하는 〈생활의 발견〉의 애매모호한 역사의식 및 정치의식의 不在를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명쾌하게 구획정리하고, 그러한 지적인 분석의 평면도가 〈집으로〉에 와서는 정서적 바탕의 인간주의적 냉소주의가 완성된 형태로 입체화되어 온정적 인간주의라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됨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갈구하는 상실의 문제는 여전히 인간주의, 곧 인간에 대한 꾸준한 믿음인 것이다.

키워드

영화감상문,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   냉소주의,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이정향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