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밀란 쿤데라) 감상

목차

목차없음..

본문내용

?" 라고 웃는다면, "이제 니가 싫어졌어. 난 옛날의 내가 아니야." 라고 말하며 연인이 떠나가게 된다면, 사랑했던 사람의 모든 말과 행동 그 마음들이 다 가식이었다는 걸 듣게 된다면 그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농담 한 마디 들은 것처럼 쓴 웃음 한 번 짓고 돌아설 수 있을까.
세상에 본질이라고 믿었던 그 아름다워 보이던 진실 같던 것들이 농담 같은 우스개였다는 것을 알아버리기 보다는 내게 다가오는 의미를 가슴에 안고 싶다. 나를 싫어하는 너는 이미 니가 아니고, 나를 떠난 연인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만약 삶이 그렇게 아이러니한 농담과 같다면 말이다. 저 산은 원래 내 것이 아니더라도 평생을 내 산이라고 생각하다가 죽은 사람은 원래 그 산의 주인만큼이나 행복했을테니 말이다.

키워드

농담,   밀란쿤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