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언어의 소통원리와 교육적 대상화의 방법

목차

I. 서론

II. 본론

1. 국어교육에서 매체 언어 수용의 방향성
2. 매체 언어의 속성
3. 국어교육적 효용성
4. 교육적 대상화의 방법

III. 결론 ― 연구 결과의 활용 기대

본문내용

국어교육의 내용으로 질적 전환할 수 방안을 모색하고자 수행된 연구로 매우 시의 적절하며 필요한 연구이다. 즉 '매체언어의 의사 소통 방식에 대한 교육'의 연구로 각종 매체의 언어가 어떤 원리에 의해 운용되는지를 규명하여 교육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의 틀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연구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한 연구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몇 가지의 의문점이나 논의점을 제시함으로써 토론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먼저, 국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국어 능력의 향상'이라고 할 때 매체언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적 논의는 변화하는 시대와 더불어 매우 적합하다고 본다. 국어 교육에서 다양한 매체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시대적 측면이나 교육적 측면에서 모두 요구되고 있다. 21세기는 정보 사회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보 사회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매체언어의 교육은 주로 매체를 수단으로 하여 활용하는 교육에 논의가 있었다. 제6차 교육과정의 국어 교과서에서 신문 기사나 광고, 만화를 대상으로 한 매체언어 교육은 부분적으로 시행되었지만 인터넷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1997년 공표된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매체언어는 기본적인 학습의 대상으로 보다는 교수-학습 방법의 활용 수단으로 반영되고 있어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국어생활 과목에서 매체 교육을 고려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매체언어의 교육적 의미를 미처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교수-학습 현장의 실제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미비점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의 내용 설정에서 신문, 만화, 광고, 통신매체 등의 다양한 매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과 이에 대한 수용과 평가 방식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전달 주체가 정보를 생성하는 과정이나 장치 등을 수용자가 역으로 적용하여 몇 가지 전략적 틀을 마련하여 서로 대응되는 요소들을 학습 원리로 개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실제 본론의 교육적 대상화의 방법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이에 대한 실제적인 논의가 더 강화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매체 언어의 대상화 방법을 어떻게 어느 정도, 어떤 수준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면서도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이 연구에서 다룬 대상 매체언어는 신문, 만화, 광고, 인터넷이며 연구자가 밝힌 그 선정 범주는 단성 매체로 신문과 만화를, 다중 매체로 광고와 통신매체이다. 오늘의 현대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매체는 신문, 텔레비전, 영화, 라디오, 인터넷 등인데 이 연구에서는 왜 텔레비전이나 영화, 라디오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였는지 의문이 간다. 청소년에게는 영상 미학 매체인 영화나 텔레비젼 등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가장 영향을 미치는 매체라고 한다. 영화나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다양하고 풍부하다. 드라마, 대담. 토론, 강담, 뉴스, 다큐멘타리 등 다양한 갈래의 내용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적 효용성과 의의도 크다고 본다.
인터넷 즉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보 기술 (IT; 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통신 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은 정보 검색, 전자 우편, 인터넷 전화, 텔레비젼, 라디오, 각종 영상자료, 신문, 읽기 자료 등을 총괄하는 거대한 정보망이며 학습 데이터 베이스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 매체로 그 교육적 영향력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으로 대변되는 인터넷만으로도 의사소통 통로로서의 기능과 학습자료실(데이타 베이스)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터넷이 2000년 말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교에 연결되고, 학생들이 컴퓨터를 학교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보급되면, 인테넷을 통하여 다양한 매체언어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한 논의가 함께 이루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매체언어를 통한 살아 있는 생생한 언어자료의 이해와 표현 능력의 신장은 국어 교육의 중심이 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많은 언어 자료 중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정하는 기준과 언어 윤리의 정립은 국어 교육의 내용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영화나 텔레비젼, 라디오, 만화 등의 매체는 메시지 생산자가 다수의 소비자를 의식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전달 내용을 거르는 망이 있어 어느 정도는 그 기능을 수행하는데 비해 인터넷은 거의 무방비 상태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은 정보 통신기술의 확산적 보급으로 무질서하게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어 정보의 쓰레기라고도 한다. 이 중에서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 즉 '샘물'을 신속하게 분별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활용하는 단계의 활동에 관한 논의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시하였는데 실제로 이 부분의 심도 있고 폭넓은 논의가 요구된다.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 해석, 평가 판단, 정리, 활용하는 과정에서의 정보를 검색하기 위한 핵심어(key word) 활용 능력, 비판적 이해와 선별의 능력,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정보를 생성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연구자가 언급한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대중 매체에 대한 '비교육적',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범람한 정보의 홍수를 너무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언어 폭력이나 언어윤리의 정립이 필요하다. 익명성을 이용한 욕설이나 인신 공격, 비어, 속어의 남발, 제멋대로 표기하는 언어사용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언어 윤리에 대한 태도 교육은 매체언어 교육에서 필수적으로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매체언어 교육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준 연구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연구자의 논지를 잘못 이해하였다면 널리 양해하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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