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복지연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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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와 비슷하며,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사회복지시설 수와 시설당 배치되어 있는 종사자의 수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Fukuei-Kai"라는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입소자 25명 당 15명의 종사자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Narayama-Kai"라는 장애인복지관은 이용장애인 3명 당 1명의 종사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구 규모에서 부천시와 비슷한 Nara현의 경우 사회복지시설만 약 300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사회복지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복지현장을 둘러보고 느낀 소감은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이 효율적이지 않고, 방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종사인력이 배치되었다기보다는 이용대상자의 감소에 따라 종사인력이 탄력적으로 조정되지 못함으로써 부득이 1명의 종사자가 담당하는 장애인의 수가 적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후생성 과장이나 Nara현 지방공무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최근 여러 해동안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정부재정형편이 어려워 하방경직적인 사회복지부문의 예산확보에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이러한 사례들을 우리 나라에 참고해 본다면 무분별한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을 지양하고, 지역간 균형적 설치를 추진해 나가며,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세부 규정들을 짜임새 있게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도입된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 등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정착시켜 나간다면 오히려 일본의 복지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5.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여서인지 일본 아시아복지교육재단의 연수프로그램은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지고 전혀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우선,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항공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동경에서 경도로 이동하기 위한 신칸센은 특실을 이용하였으며, 숙식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공식기관 방문 등 딱딱한 일정만 잡아 놓은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관광시간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일본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쇼핑 시간도 따로 마련함으로써 자국의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을 보면서 일본 사람들의 철저함을 다소나마 경험하였다.
그러나, 연수를 마치면서 우리 나라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록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복지정책제도들을 갖추고 있고, 영역에 따라서는 일본보다 훨씬 선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나라의 변화상들을 후발국들의 공무원 등에게 전수한다면 한국형 복지제도를 확산시키는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6. 향후 참가자들을 위한 제언
동 프로그램은 영어가 공식용어이다. 따라서,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의 공식 일정이 대체로 오후 4-5시경이면 종료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본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주어진다. 사전에 여행관련 서적 등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해 가는 꼼꼼함을 갖춘다면 훗날 재미있는 출장 기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나라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박한 선물들을 넉넉히 준비해 가면 방문한 기관과 연수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를 조금이나마 알리게 되고, 번거롭더라도 한복 한 벌쯤 가져가서 환영 리셉션 개최시에 선보인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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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연수,   복지,   복지제도,   노인,   사회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