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심리학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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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중용의 뜻

Ⅲ. 시비의 원천

Ⅳ. 역지사지

Ⅴ. 표상구조의 변화

Ⅵ. 인식차원의 전환

Ⅶ. 가치의 발견

Ⅷ. 맺는 말

본문내용

진 연구들은 거의 모두가 호오차원상에서의 양적 변화만을 다루었다. 태도대상에 대한 개인의 인식차원이 호오차원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차원에로 질적 탈바꿈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연구가 전무하였다.
따라서 필자는 시비나 호오의 초월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런 여건에 대해서 처음에는 무척 곤혹을 느끼었다. 그러나 연구를 진행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보람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심리학의 패러다임이 갖고 있는 한계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시비나 호오의 초월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부득불 기존의 연구에서 채택했던 패러다임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면 태도변화에 관한 기존의 패러다임에서는 태도변화를 호오차원상에서의 위치의 변화로서 규정하여 왔다. 사실 이제까지 이루어진 태도변화 연구들은 천편일률적으로 태도변화를 호오차원상에서의 위치의 이동으로 지표화하였다. 즉, 태도의 양적 변화만을 다루었다.
그런데 시비나 호오의 초월과정을 연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와 같은 태도변화의 정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비나 호오의 초월과정은 태도대상에 대한 인식차원 자체가 탈바꿈하는 질적 변화도 일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시비나 호오차원을 초월하는 새로운 인식차원에 대한 기대는 이제까지 다루지 않던 태도의 질적 변화에로 관심을 전환시켜 주었다. 이 글에서는 이 새로운 차원을 앞에서도 본 것처럼 서술차원으로 상정하여 이를 형상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물론 여기서 이 차원이 정말 태도의 평가차원에 이어서 나타나는 새로운 인식차원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보다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태도대상에 대한 인식차원 자체가 바뀐다는 이와 같은 착상은 기존의 태도변화 연구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주는 계기가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기존의 태도변화에 관한 연구들은 태도의 '양적 변화'만을 생각했으며, 태도의 '질적 발달'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기존의 태도변화 연구들의 패러다임은 사회적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일생동안 좋다와 나쁘다의 호오차원에서만 머물다가 끝난다고 보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인가? 사회적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호오차원상에서의 양적 변화만 있는 것이며 새로운 차원에로의 질적 발달은 없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발달심리학의 기본 전제들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것이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정신기능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질적으로 탈바꿈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태도변화에서는 유독 양적 변화만을 가정하는 것인가? 기존의 태도변화 연구에서 이렇게 양적 변화만을 다루게된 배경에는 태도연구가들이 태도의 본질에 대해서 갖고 있는 '암묵적 합의' 즉, 패러다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중에 하나는 모든 개인의 태도는 호오차원상에서 하나의 점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패러다임은 태도의 측정에서 잘 드러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제까지 개발된 모든 태도척도는 개인의 태도를 호오차원상에서 하나의 점으로 위치시켜 주는 측정기법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모든 개인의 태도를 호오차원상에다 위치시킬 때 개인에 따라 그러한 위치시킴이 적절하고 정당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개인의 태도를 호오차원상에다 위치시킬 때 다음의 세 종류의 사람들이 '중립' 위치에 놓이게 된다. 첫째는 주어진 태도대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 둘째는 태도대상에 대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양 측면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과, 셋째는 태도대상에 대해서 중립적인 측면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세 번째 사람의 태도를 호오차원상에서 중립에 위치시키는 것은 정당하고 적절하다. 그러나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람을 중립에 위치시키는 것은 적절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 태도대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과 좋은 점 나쁜 점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호오차원상에다 그들의 태도를 위치시킬 수 없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태도의 호오차원은 이 차원에서 양극단을 이루는 좋다와 나쁘다가 서로 상반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성립된 것이다. 여기서 상반성은 '좋다' 반응이 극대화될 때 '나쁘다' 반응은 극소화되는 것이며, 이와 반대로 '나쁘다'가 극대화될 때 '좋다'는 극소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양자의 관계가 상반적이라는 가정 밑에서 태도의 호오차원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어진 태도대상에서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양쪽 다 모르는 사람과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양쪽 다 아는 사람들에서는 '좋다' 반응과 '나쁘다' 반응이 서로 상반적 관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에게서는 '좋다' 반응이 극대화될 때 '나쁘다' 반응이 극소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의 태도를 호오차원상에다 나열하는 것은 호오차원의 기본 가정에 어긋난다.
필자는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능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상이 새로운 것이라는 점에서 한가닥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사실 우리가 동양심리학을 탐구하려할 때 처음에는 누구라도 어쩔 수 없이 필자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 같다. 특히 필자처럼 동양에서 생성된 개념을 서양의 방법론을 가지고 분석하려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동양에서 생성된 개념은 동양문화의 패러다임에 기초해서 형성된 것이다. 그것을 서양에서 발전된 방법론을 가지고 천착하는 것은 비교문화 심리학의 에믹(emic)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에믹현상은 특정한 문화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그 문화의 맥락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동양적 개념을 서양적 방법론을 동원하여 탐구하게 된 것은 그 길만이 중용을 현대심리학자들에게 학문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방법론은 학문이 성립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심리학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심리학자들에게 중용을 학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에서 통용되는 방법론을 동원하지 않고는 현재로써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보았던 것이다.

키워드

  • 가격3,300
  • 페이지수22페이지
  • 등록일2002.09.03
  • 저작시기2002.0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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