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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지나가고도 여전히 우리들의 귓전을 떠나지 않고 살아서 멤 돌고 있는 자랑스런 구호다. 그것으로 우리는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그것으로 세계 속에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렇게도 아름답고 또 거룩했으며,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까지 구체화된 '대-한민국'. 그러나 그 대-한민국은 이미 하나의 국경과 하나의 민족성으로 선을 그었던 과거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배타적이고 획일적인 내용만을 고집해 오던 '대한민국'은 어느새 다양성과 복합성을 새로운 구성내용으로 하는, 열린 민족주의와, 세계화된 국가주의를 내용으로 하는 '대-한민국'으로 재 탄생되고 있음은 월드컵이 웅변해준 또 하나의 외면할 수 없는 외침이었다.